![]() |
경산시 수돗물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개요.(경산시 제공) |
경산시가 수돗물 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9일 경산시에 따르면 내년 중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를 구축해 가동할 예정이다.
스마트 관망관리 시스템은 수돗물 공급의 모든 과정을 관측·예측할 수 있어, 수돗물 사고예방뿐만 아니라 사고시 신속 대응할 수 있다.
총 33억8천700만원(시비 7억1천100만원)을 투입해 수질자동측정장치·관로인식기·소규모 유량 감시·스마트미터링·관세척 인프라 등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으로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
배수관로상 잔류염소농도를 시간적·공간적으로 균등화하고, 재염소투입설비·자동드레인 설비를 통해 소독제 주입량도 줄인다. 또한 관세척으로 인한 탁도 및 소독부산물을 감량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수질 관리 개선과 수질 정보 제공으로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시민들의 수돗물 음용률을 향상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지난 2일 경산시의회에서 민선 8기 첫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계획으로 7가지 방향을 제시하며, 상수도관망 현대화^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을 통해 ICT 기반 상수도관망 관리체계로 깨끗한 물의 안정적 공급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상수도관망 현대화사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총 101.19km의 노후상수관을 정비해 유수율을 8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유수율은 수도요금으로 징수된 수돗물 수량을 정수장에서 공급한 수돗물 양으로 나눈 수치다. 즉 유수율이 높을수록 누수가 적다는 의미다.
하양읍과 계양동은 2019년 기준으로 유수율이 70%를 밑돌고 있다.
2025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435억3천200만원(시비 152억 3천6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상수관망 현대화사업에는 블록시스템 구축도 포함된다. 경산시 전역을 바둑판모양으로 나눠 구역별로 유량계(흐르는 수돗물 양 측정기계)를 총 53개를 설치한다. 유량계는 정확한 누수지점 파악에 도움된다.
경산시 상수도 관계자는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은 현재 용역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내년도 가동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가 지난 2일 대구 고산정수장 가동중단으로 경산시 일부지역에 흐린 수돗물이 공급될 수 있다고 통보하자 경산지역 수돗물 공급 현황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도 자아냈다.
경산시지역에는 하루 평균 10만5천여t의 수돗물이 4곳의 정수장을 통해 공급된다. 이중 경산정수장 47%, 계양정수장 22%, 자인광역정수장 12%, 대구고산정수장이 9%를 차지하고 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윤제호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