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美, 금리인상 예상 수준…불확실성 여전히 높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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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5 10:11  |  수정 2022-12-15 10:11  |  발행일 2022-12-15


추경호 美, 금리인상 예상 수준…불확실성 여전히 높다
추경호 경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기재부 제공.

추경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 "이번 금리인상 폭은 당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오늘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5일 서울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은 완화됐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봤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추 부총리는 이에 대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5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다만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금리 인상 속도보다 최종금리 수준과 지속 기간이 중요하며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금리 인상 폭은 당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오늘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또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 정부의 시장 안정조치 등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기업어음(CP) 금리는 10월초 이후 최초로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회사채 금리도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발행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1,400원대까지 상승했던 원달러환율도 최근 1,20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다.

그러나 추 부총리는 "향후 주요국 물가, 경기 둔화 흐름, 통화 긴축 속도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제팀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주 소통·협력하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자금 지원 등 유동성 강화에도 나선다.

추 부총리는 "총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5조원 규모의 2차 캐피탈콜(펀드자금 요청)을 내년 1월 중 완료할 계획"이라며 "내년 초부터 5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기업들의 원활한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자 보증규모를 5조원 추가 확대한 데 이어 5조원 규모의 미분양 PF 대출보증도 내년 1월 1일부터 즉시 공급하겠다"며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금융기관 유동성에도 차질이 없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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