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별 반영법 학교마다 다양…과목 유불리부터 꼼꼼히 분석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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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9 07:09  |  수정 2022-12-19 07:19  |  발행일 2022-12-19 제11면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주요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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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정시에서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기 위한 첫걸음은 '철저한 자기 분석'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그 분석의 핵심은 '수학능력시험'이다. 수시모집은 전형 유형별로 중점을 두는 전형 요소가 다양한 반면, 정시모집은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의지원 서비스 활용 지원가능 대학 파악
군별 지망대학 3~5개 정도 선정한 후에
최종 지원 때까지 포트폴리오 작성해 나가야
대학별 환산점수 파악 후 유리한 곳 지원을

교차지원 시 가산점 부여방식 유리한지 점검
모집군 일부 조정했는지도 눈여겨 살펴봐야
전체 정시모집 인원의 절반 이상 수도권 몰려

◆유불리 고려한 정확한 성적 분석부터

전문가들은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본인의 결과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작업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점수 중 어느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더 유리한지, 상대적으로 우수한 과목은 어떤 과목인지, 목표 대학 탐구반영 방법 중 어떤 방법이 유리한지 등 여러 각도에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

본인 성적을 철저하게 분석한 이후 모의지원 서비스 등을 활용해 지원 가능한 수준의 대학들을 파악하고, 이 중 군별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3~5개 정도로 정해 정시모집 최종 지원 때까지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철저한 분석의 첫 번째는 수능 활용지표에 따른 유불리 확인이다. 정시 전형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은 다양해 각 반영 방법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정시 지원을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수능 성적에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수능 반영 방법을 살펴볼 때는 수능 활용 지표, 반영 영역과 비율, 특정 영역의 가산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른 만큼 대학별 환산점수를 파악,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아내는 게 필요하다. 표준점수나 백분위점수 합이 같더라도 영역별 점수와 반영 비율을 통해 다시 계산하면 다른 점수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이 높은 점수를 받은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찾아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통상적으로 인문은 국어, 자연은 수학의 비중이 큰 편이다.

세 번째로는 입시기관들이 제공하는 '총점대별 영역별 표준점수 및 백분위 평균'을 참고해 본인의 성적과 동점자들의 영역별 평균을 비교, 자신의 수능 영역별 강점을 찾아내는 게 필요하다. 자신과 총점에서 동일 점수를 받은 학생, 즉 같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경쟁자들과 비교해 자신이 어떤 과목에서 강점을 가지는지 파악하면 유리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을 찾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변수도 꼼꼼히 챙겨야

중하위권 대학은 수학과 탐구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아 영역별 응시 유형에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수학과 탐구에 선택과목 제한이 없는 모집단위 지원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반드시 가산점 여부와 적용 방법, 그에 따른 성적상의 유불리를 점검해 봐야 한다.

경북대 가군(생명공학 전공·식품공학부·원예과학·물리교육·화학교육·가정교육·산림과학조경학부·아동학부·간호) 나군(생물 전공·응용생명과학부·식물의학·바이오섬유소재·농업토목생물산업공학부·생물교육·지구과학교육·의류·식품영양·글로벌소프트웨어융합전공) 등은 수학 확률과 통계 응시자에게 5%를 감점한다. 금오공대 자연계열은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15%를, 과학탐구 응시자에게는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계명대 자연계(의예·약학·제약 제외)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는 5%, 과학탐구 응시자에게는 5%의 가산점을, 경일대 전 모집단위, 대구대 자연계는 과학탐구 응시자에게는 5%를 가산해 준다. 이렇게 감점과 가산점이 혼재해 있는 만큼 교차지원 시 지원 대학의 가산점 부여 방식 중 자신에게 유리한 점을 점검해 봐야 한다.

또 일부 대학이 2023학년도 모집단위의 모집군을 일부 조정한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기존까지 광역선발을 실시했던 중앙대는 2023학년도부터 분할 모집으로 변경, 모집단위별로 정시 모집한다. 이에 따라 일부 모집단위는 모집군에도 변동이 생긴 만큼 유의해야 한다. 또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는 올해 모집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변경했다. 올해부터 연세대와 고려대 모집군이 달라짐에 따라 이들 가군 대학 지원자의 나군 소프트웨어학과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올해는 전반적인 경쟁률 및 충원율, 합격선 변동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의·약학계열의 경우 경북대(치의예·수의예), 경희대(약학) 등이 모집군을 변경, 군별 규모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학의 모집군이 달라지면 해당 대학과 모집단위를 지원하는 수험생의 지원 패턴 역시 달라지게 되고, 이는 경쟁률과 충원율,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여기에 수시에 할당된 인원을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챙겨봐야 하는 변수 중 하나다. 수시에서는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해 미등록하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에 여러 차례 추가합격 진행 후에도 할당된 수시 인원을 충족하지 못하면 대학은 그 빈 만큼을 정시로 이월해 모집인원을 확정한다. 즉, 정시 모집요강에 기재된 모집인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 만큼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이 마감된 직후 각 대학은 홈페이지에 수시 이월 인원을 반영한 정시모집 인원을 '최종' 확정해 발표한다.

◆수도권 대학은 정시 늘어나

2023학년도 대입의 전체 모집인원은 34만9천124명으로, 2022학년도(34만6천553명)보다 2천571명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수시에서 전년 대비 1만64명 증가한 27만2천442명을, 정시에서는 7천493명 감소한 7만6천682명을 선발한다.

전체 대학을 기준으로 보면 전년 대비 정시 규모가 소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지역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전년보다 늘어났다. 이런 탓에 올해 전체 정시모집 인원의 절반이 넘는 4만6천562명을 수도권 대학에서 선발한다.

상위 15개 대학의 경우 전년보다 1천372명 늘어난 2만651명(41.8%)을 정시에서 모집한다. 특히 서울대(30.6%→40.8%), 성균관대(39.4%→40.8%), 숙명여대(38.9%→45.6%), 중앙대(32.6%→44.4%) 등이 정시 규모를 늘리면서 15개 대학 중 이화여대, 홍익대(서울)를 제외한 모든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이 40%를 넘겼다.

대구지역 한 입시전문가는 "서울 등 수도권 대학의 경우 정시모집 인원을 늘린 반면 대구경북지역 대학은 오히려 수시에 집중했다. 이런 탓에 일부 학과의 경우 정시에는 아예 모집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아 학생 선택의 폭이 크게 제한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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