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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
민선 8기 경북도정 운영의 가늠자가 될 도청 조직개편안이 21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도는 '경북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방분권 강화·디지털전환 등을 목표로 하는 조직개편을 내년 1월1일부로 단행한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지방시대정책국(局)' 신설이다. 청년 이탈과 인구 감소 등 지방의 위기에 대응하고 균형 발전과 지방분권 등을 주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방시대정책과 △인구정책과 △청년정책과 △교육협력과 △외국인공동체과 등을 둔다. 소멸 대응뿐 아니라 청년·교육 등 업무를 강화해 지역 정착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이 가운데, 외국인공동체과는 앞으로 인구감소와 일손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군에 법무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지역특화형비자, 도가 제안한 광역비자 제도 등을 추진한다. 광역비자제도는 외국인 학생의 부모 등 지역에서 필요한 인력을 광역지자체장이 선정해 비자를 발급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해, 유철균 대구경북연구원장은 최근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근년들어 한국에 와서 살고 싶어하는 해외의 이른바 엘리트 계층과 고급 인력이 크게 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비자 문제를 현실성 있게 바꾸고 개발도상국 인재를 영입하는 데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는 인구 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이민 정책을 바꿔야 한다. 경북은 개발도상국 국가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등 전반적으로 비자 체계를 손질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도청 조직 개편은 4차산업혁명 대비, 통합신공항 건설 등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우선, 첨단과학산업 중심의 메타버스과학국을 신설한다. 메타버스과학국은 메타버스·AI·5G·빅데이터 등 첨단과학 신기술 유관부서 일원화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다. 특히, 메타버스 콘텐츠 산업 등의 활성화를 통해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기존 일자리경제실을 개편하는 경제산업국은 지역유망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앞으로 공공주도에 벗어나 지역 기업 활성화 등 민간주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통합신공항추진단은 행정안전부로부터 한시기구로 승인받아 본부(3급)로 확대, 신설된다. 본부장은 개방형 직위로 전문가를 초빙한다. 통합신공항추진본부는 공항 건설·배후단지 개발·항공물류산업 육성과 함께 공항 주변 신도시 조성·광역교통망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이와 함께 여성아동정책관, 도청 신도시 활성화 등의 업무 및 도 청사 관리 등을 맡는 공공시설과도 신설된다.
일부 도 직속기관도 조직 개편을 통해 행정서비스를 강화한다. 보건환경연구원에 감염병연구부·식의약연구부를 분리하고, 산불 대응을 위한 119산불특수대응단도 신설한다. 어업기술센터는 어업기술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이철우 도지사의 마이크 역할을 하게 될 대변인은 개방형 직위로 전환한다.
황명석 도 기획조정실장은 "조직개편의 목표는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 구현에 있다"며 "민선 8기 경북도정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 수 있도록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 제공, 미래 신산업 육성 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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