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동안 농경문화로 이어져온 전통민속 소싸움(소 힘겨루기)의 국가무형문화재 등재작업이 추진된다.
대한민속 소 힘겨루기협회는 전통민속 소싸움에 대한 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해 현재 자료수집 등의 용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 중 문화재청에 무형문화재 등재 심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민속 소싸움에 비해 역사가 길지 않은 일본의 경우 지난 1978년 야마고시의 소싸움이 '우시노츠노츠끼'라는 이름으로 국가문화재로 등재돼 체계적인 관리와 보호를 받고 있다.
현재 소싸움은 경북 청도, 대구 달성, 경남 의령·김해·진주, 전북 정읍 등 경상도 및 전라도의 11개 시·군에서 민속대회를 열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청도에서는 2012년 민속 소싸움축제를 새로운 레저문화로 정착시켰지만 이후 정부의 무관심속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싸움소 사육농가가 20년 전 2천 농가에서 500여 농가로 크게 줄었고, 최근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동물학대로까지 내몰리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간 소싸움의 명맥마저 끊어질 우려가 크다. 정부에서 전통문화인 소싸움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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