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민, 지역구 국회의원 재신임 34.6%에 그쳐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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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3 07:06  |  수정 2023-01-04 08:43  |  발행일 2023-01-03 제3면
영남일보·에이스리서치 대구경북 여론조사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

오는 3월8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 시·도민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오차 범위 내에서 선두를 다퉜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 부위원장이 유 전 의원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5~27일 3일간 대구경북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차기 당 대표 적합도에서 나 부위원장(22.1%)과 유 전 의원(19.9%)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펼치며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안철수(13.9%)·주호영(11.3%) 의원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어 김기현 의원(7.3%), 황교안 전 총리(3.9%), 권영세 장관(3.2%), 조경태 의원(2.6%), 권성동 의원(1.3%), 윤상현 의원(1.0%)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다른 후보는 3.6%, 지지후보 없음·잘 모름은 10.0%였다.

당 대표 적합도를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분석하면 양상은 달라진다. 나경원 부위원장은 30.3%로 유승민 전 의원을 크게 앞섰다. 나 부위원장의 뒤를 이어 주호영(15.2%)·안철수(14.5%) 의원이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며 추격하는 구도를 보였다. 다음으로 김기현 의원(10.4%), 유승민 전 의원(7.9%), 권영세 장관(4.5%), 황교안 전 총리(4.4%), 조경태(2.8%)·권성동(1.7%)·윤상현(1.1%) 의원의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50.3%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안철수 의원(9.5%), 나경원 부위원장(3.9%) 등의 순으로 나타냈다.

나경원 부위원장은 여성(24.7%)·60대 이상(28.4%) 고연령층·국민의힘 지지층(30.3%)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22.6%)·남성(24.3%)·40대 허리계층(33.2%)·민주당 지지층(50.3%)에서, 안철수 의원은 경북(15.0%)·20대(17.2%)와 30대(16.9%) 저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 영남일보 창간특집 조사(2022년 10월5~7일)와 비교하면 차기 당 대표 적합도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나경원 부위원장(23.0%→30.3%)은 7.3%포인트, 김기현 의원(9.0%→10.4%)은 1.4%포인트 상승했으며, 유승민 전 의원(12.6%→7.9%)은 4.7%포인트, 주호영 의원(19.0%→15.2%)은 3.8%포인트, 안철수 의원(17.9%→14.5%)은 3.4%포인트 하락했다.

지지 정당 없는 무당층 70.7%
지역구 국회의원 물갈이 의견

與 지지층 차기 당대표 적합도
나경원 30.3%…유승민은 7.9%

지역경제 활성화 최우선 정책
36.4%가 기업 투자 유치 꼽아



◆현역 국회의원 교체 여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구에서 현 국회의원이 출마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본 결과, 절반 이상인 56.5%가 다른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현 국회의원이 재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4.6%였다.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21.9%포인트 더 높아 시·도민들은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지지층은 다른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89.3%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은 재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6.7%로 다른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43.2%)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만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는 다른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70.7%)가 재당선되는 것이 좋다(16.4%)는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남성(61.0%)·30대(60.2%) 및 40대(67.1%) 허리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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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회복 전망

대구경북지역의 주택경기가 신규 아파트 미분양과 기존 주택 매매가 하락으로 침체한 가운데 주택 경기 회복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높다.

대구경북 시·도민은 주택경기 회복 시기가 2026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경기가 언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대구경북 시·도민 25.3%가 2026년 이후라고 응답해 가장 높았다. 2025년이라는 응답은 20.9%, 2024년은 19.2%, 2023년 하반기는 13.8%, 2023년 상반기는 3.5%로 나타나 당분간 주택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보다는 대구지역의 주택경기 전망이 더 어두웠다. 대구시민들은 주택경기 회복 시기가 2026년 이후라는 응답이 28.9%로 가장 높았고 2025년(21.6%), 2024년(16.1%), 2023년 하반기(13.0%), 2023년 상반기(3.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경북도민들은 2024년 및 2026년 이후라는 응답이 각각 22.0%로 가장 높았고 2025년(20.3%), 2023년 하반기(14.4%), 2023년 상반기(3.8%)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 활성화 요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대기업 등 기업 투자 유치가 36.4%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중견·중소기업 육성(24.0%), 첨단산업 분야 등 인력 양성(13.9%), 근로자 임금인상 유도(10.5%), 신규 산업단지 조성(8.4%) 등의 응답이 있었다.

대구시민들은 대기업 등 기업 투자 유치가 39.3%로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고 중견·중소기업 육성(25.5%), 첨단산업 분야 등 인력 양성(12.8%), 근로자 임금인상 유도(11.6%), 신규 산업단지 조성(5.6%) 순이었다.

경북도민은 대기업 등 기업 투자 유치가 33.8%, 중견·중소기업 육성(22.7%), 첨단산업 분야 등 인력 양성(14.9%), 신규 산업단지 조성(11.0%), 근로자 임금인상 유도(9.6%)의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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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

코로나19는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경제활동 분야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시·도민에게 코로나19가 우리 삶에서 어떤 부분에 가장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10명 중 4명(39.0%)이 경제활동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경제활동에 이어서는 심리적 변화(21.4%), 학업·일자리 변화(14.8%), 문화·여가생활의 변화(12.3%), 기타(6.2%)의 순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3%였다.

경제활동 상황이라는 응답은 대구(40.5%)·남성(40.4%)·20대(51.1%) 및 30대(41.7%) 저연령층에서, 심리적 변화라는 응답은 경북(23.7%)·여성(23.1%)·60대 이상(25.7%)·30대(24.8%)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의뢰: 영남일보 △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 △조사일시: 2022년 12월25~27일 △대상: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무선 가상번호(SKT·KT·LGU+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89.6%, 유선 RDD(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10.4% △응답률: 3.6% △오차 보정 방법: 2022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용: 정당 지지도 및 국정수행 평가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에이스리서치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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