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기업 1분기 경기전망지수 93.4...직전분기보다 1.5포인트 하락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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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4 18:05  |  수정 2023-01-05 06:46  |  발행일 2023-01-04
국내 중견기업 1분기 경기전망지수 93.4...직전분기보다 1.5포인트 하락
중견기업 분기별 경기 전망지수 추이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국내 중견기업 1분기 경기전망지수 93.4...직전분기보다 1.5포인트 하락
중견기업이 꼽은 경영 애로 요인 설문조사 결과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국내 중견기업의 올해 1분기(1~3월) 경기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 전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경기전망 지수(기준치 100)은 93.4로 직전 분기(94.9)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중견기업 620개사를 대상으로 분기별 경기·경영실적 등을 평가해 도출한 결과다.

분야별로 보면 제조업 경기전망 지수는 90.5로 직전 분기에 비해 2.5포인트 떨어졌다.

'자동차'의 경우 100.7로 0.7포인트 상승하며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었다.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신차 판매 호조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전장 부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자부품'도 경기 전망이 7.5 포인트 오른 99.2로 파악됐다. 반면, 같은 기간 공급과잉 등 악재가 작용한 '화학'(79.6)은 5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은 96.5로 직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도소매(99.6·3.8 포인트↑)는 의약품 도매기업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고, 부동산(88.6·3.9 포인트↓)은 금리인상 및 거래절벽 여파로 직전분기(92.5) 대비 하락했다.

영업이익(93.0·1.1 포인트↓), 자금사정(93.6·1.5 포인트↓)도 모두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제조업은 화학(82.4·6.1 포인트↓), 비제조업은 운수업(83.8·16.2 포인트↓)와 부동산(89.2·7.1포인트↓)이 하락세를 보였다. 자금사정도 화학(85.0·9.2 포인트↓), 운수업(89.6·8.9 포인트↓)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직전분기(95.1) 대비 1.5 포인트 떨어졌다. 생산 전망지수는 97.3으로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에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

중견기업들은 경영 애로 요인(복수 선택)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내수부진'(40.2%), '인건비 상승'(30.6%), '환율변동'(33.7%), '고금리'(24.5%)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부는 경제의 핵심 주체인 중견기업를 지탱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신성장동력 분야 연구개발(R&D)·중견기업 전용 펀드 조성 등 정책적 지원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김홍주 중견기업정책관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출 지원, 규제개선, 세제·금융지원 확대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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