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8일 시행될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과열·혼탁 조짐을 보인다. 선거를 두 달 앞두고 경북에선 금품 살포 및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고령·성주축협조합장 선거 입후보예정자가 현금을 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고, 청송에서도 조합원에게 현금을 건넨 혐의로 현직 조합장이 선관위에 의해 고발됐다. 영천에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입후보예정자 배우자가 고발당했다.
동시조합장 선거는 농업협동조합(축협 포함)과 수산업협동조합, 산림조합의 수장을 한꺼번에 뽑는 제도다. 대선과 총선, 지선에 이어 '제4의 선거'로 불릴 만큼 규모나 열기가 대단하다. 경북에선 150여 곳의 조합장을 새로 선출하게 된다. 조합장은 억대 연봉과 업무추진비를 받고, 재정 및 인사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선거 때면 치열한 경쟁을 치른다. 조합장 선거는 '돈 선거' '경운기 선거' '깜깜이 선거'로 불리며 늘 공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불·탈법 논란이 끊이지 않자 조합 자체로 진행되던 선거관리 업무가 2015년 동시조합장 선거로 전환되면서 중앙선관위로 넘어갔다. 이후 금품 살포가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는다.
조합장 선거가 금품 선거 오명을 벗지 못하는 것은 조합마다 유권자인 조합원 수가 수천 명 또는 수백 명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금품 살포가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소지가 크다. 부정선거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조합원 자신들이다. 스스로 금품 유혹을 떨치려는 각오가 필요하다.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 선관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다. 각 시·군 선관위는 조합장 선거가 더는 '돈 선거'가 되지 않도록 불·탈법 근절에 모든 노력을 다하길 바란다.
동시조합장 선거는 농업협동조합(축협 포함)과 수산업협동조합, 산림조합의 수장을 한꺼번에 뽑는 제도다. 대선과 총선, 지선에 이어 '제4의 선거'로 불릴 만큼 규모나 열기가 대단하다. 경북에선 150여 곳의 조합장을 새로 선출하게 된다. 조합장은 억대 연봉과 업무추진비를 받고, 재정 및 인사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선거 때면 치열한 경쟁을 치른다. 조합장 선거는 '돈 선거' '경운기 선거' '깜깜이 선거'로 불리며 늘 공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불·탈법 논란이 끊이지 않자 조합 자체로 진행되던 선거관리 업무가 2015년 동시조합장 선거로 전환되면서 중앙선관위로 넘어갔다. 이후 금품 살포가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는다.
조합장 선거가 금품 선거 오명을 벗지 못하는 것은 조합마다 유권자인 조합원 수가 수천 명 또는 수백 명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금품 살포가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소지가 크다. 부정선거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조합원 자신들이다. 스스로 금품 유혹을 떨치려는 각오가 필요하다.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 선관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다. 각 시·군 선관위는 조합장 선거가 더는 '돈 선거'가 되지 않도록 불·탈법 근절에 모든 노력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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