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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지식산업지구에 대규모 아웃렛 유치가 확정될 때까지 운동화를 벗지 않겠습니다."
조현일<사진> 경산시장은 지난 3일 경산상공회의소가 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아웃렛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산 경제의 주축이 될 청년이 취업 때문에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향하는 현실은 지역의 어두운 미래를 예고한다. 조 시장은 이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아웃렛 유치를 꼽았다.
조 시장은 "경산지식산업지구는 외국인 투자와 다양한 기업의 유치로 경산의 명실상부한 미래첨단지구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수도권 쏠림현상 가속화뿐만 아니라 유능한 젊은 인재의 유출로 지역기업의 경영환경은 갈수록 악화한다"고 말했다.
경산지식산업지구를 일터·삶터·쉼터를 갖춘 미래형 복합산업공간으로 만들어야 청년인력이 유입되고 지역경제의 거점을 마련할 씨앗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상황 속에서 지역경제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으로의 전환과 경제현장의 혁신생태계가 절실하다"며 "혁신생태계 조성의 선두주자가 지식산업지구다. 지식산업지구 2단계는 제조업 위주에서 벗어나 주거·관광·문화·서비스업이 어우러진 혁신성장 복합지구로 개발해야 한다. 그 연결고리가 바로 대규모 아웃렛"이라고 설명했다.
아웃렛 중심의 문화공간이 조성돼야 젊은 인력이 몰리고, 수도권으로 향하는 신산업도 지역 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경기도 여주시의 경우 2007년 프리미엄 아웃렛 유치 후 인구가 급증했고 지역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경산시는 아웃렛을 유치하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연간 5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8천억원의 생산유발, 5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예상한다. 지역 청년 일자리 2천여 개가 창출되고 연관산업의 취업 유발효과도 클 것으로 본다.
그는 "아웃렛은 대구경북 경제의 새 시대를 활짝 펼칠 신공항의 성공을 뒷받침할 중요한 문화인프라다. 공항이 생기면 비즈니스관광객이 사업목적 외에도 문화관광을 즐길 곳이 필요하다. 아웃렛은 외국인에게도 매력적인 장소"라고 했다.
이어 "지식산업지구는 교통망이 뛰어나 경북과 대구지역 관광지도 쉽게 갈 수 있다. 사람이 찾아야 경제가 돌아간다. 경제성장의 촉매제가 문화인프라"라고 힘줘 말했다. 경산시는 젊은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해 청년 ICT창업 허브인 임당 유니콘 파크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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