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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신기술 융합 콘텐츠로 선보이는 '얼굴 무늬 수막새'의 얼굴.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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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신기술 융합 콘텐츠로 선보이는 '금령총 말 탄 사람 모양의 주자' 얼굴.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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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신기술 융합 콘텐츠로 선보이는 '신라 여인'의 얼굴.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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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신기술 융합 콘텐츠로 선보이는 '서역인'의 얼굴.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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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신기술 융합 콘텐츠로 선보이는 '신라인의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 영상 관람 모습.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의 얼굴을 소재로 한 신기술 융합 콘텐츠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 영상을 일반인에게 11일부터 공개한다.
영상은 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성덕대왕신종 소리 체험관에서 볼 수 있다.
영상은 신라인이 그 시대의 사람을 형상화한 소장품을 소재로 자신들과 이방인을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소개한다.
영상에 등장하는 소장품은 총 6점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을 대표하는 ‘얼굴무늬 수막새(보물)’, 금령총 출토 ‘말 탄 사람 모양 주자(국보)’, 황성동과 용강동 무덤 출토 신라 남녀 상, 서역인의 모습을 한 문관상상·무관상이다.
경주박물관은 신라인의 다양한 얼굴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3D 프로젝션 맵핑과 7대의 초고화질 프로젝터를 활용해 고화질의 입체 영상을 제작했다.
입체 음향 시스템을 몰입형 3D 사운드로 디자인해 관람객이 전시실에서 볼 수 없었던 신라인의 생동감 있는 얼굴 표현을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다.
영상은 소장품의 얼굴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해석을 소개한 점이 특이하다.
‘얼굴무늬 수막새’는 선덕여왕이 창건한 영묘사에서 출토된 점을 고려해 신령스러운 영혼의 얼굴로 새롭게 해석했다.
어린 왕족이 묻힌 금령총의 ‘말 탄 사람 모양 주자’는 어린아이의 얼굴이 아니기 때문에 내세를 준비하는 영구적인 얼굴로 표현했다.
무덤에서 출토된 남녀 상은 무덤 안에서 주인공의 지위와 삶이 영원하기를 기원하는 얼굴로 해석했다.
신라를 방문한 이방인의 얼굴도 표현한 사례도 소개한다.
문관·무관은 덥수룩한 턱수염에 우뚝 솟은 코, 움푹 들어간 눈의 매서운 표정, 한눈에 봐도 신라를 찾아온 이방인임을 알 수 있다.
신라인들이 표현한 서역인들은 사람마다 다른 모습이 아니라 공통된 특징을 지닌 모습을 보여 이방인을 표현하는 신라인들의 규범이 있었다고 해석해 흥미롭다.
신라인들은 있는 그대로의 얼굴을 표현하기보다는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이상적인 얼굴을 창조했고, 그것은 신라 초상 예술의 오래된 기원이 됐다는 점을 소개한다.
함순섭 관장은 “이번 영상으로 관람객이 역사의 실제 주인공인 신라인들과 신라를 찾은 이방인을 직접 만난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