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표 경선을 둘러싼 신경전이 볼썽사납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를 놓고 거친 말이 오가고 있다. 분열의 씨앗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인사들이 앞장서서 '친윤'과 '반윤' 세력으로 갈라놓으며 권력 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 오만하고 절제되지 않은 말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밀고 있는 장제원 의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해 "왜 당내 한 줌 남은 반윤 세력들이 앞다퉈 그토록 미워했던 나 전 의원을 미화하고 찬양하고 나섰을까"라고 비난했다. 도를 넘어선 발언이다. 허은아 의원은 "오만한 낙인찍기"라고 했다. 틀린 얘기가 아니다. '한 줌 남은 반윤 세력'이라는 말이 증오와 분열의 냄새를 강하게 풍긴다. 기껏 정권교체를 해놓고 권력욕에 취해 단합 대신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국민의힘 인사들이 도대체 어디 있나. 국민을 두 쪽으로 갈라놓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행태를 따라 하는 게 기막힐 따름이다. 또 다른 형태의 '내로남불'이다.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전당대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당에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분열을 남길 수 있다"고 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자는 물론 당원들은 앞으로 '친윤' '반윤'이라는 말을 쓰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모두 올바른 지적이다. 가뜩이나 당내 경선 100%로 대표를 선출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진 마당에 저열한 막말을 서슴지 않는 것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대놓고 선전하는 꼴이다.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전당대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당에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분열을 남길 수 있다"고 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자는 물론 당원들은 앞으로 '친윤' '반윤'이라는 말을 쓰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모두 올바른 지적이다. 가뜩이나 당내 경선 100%로 대표를 선출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진 마당에 저열한 막말을 서슴지 않는 것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대놓고 선전하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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