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차세대 배터리리사이클링특구, 지난해 2조8천억원 투자 유치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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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31 17:34  |  수정 2023-01-31 17:35  |  발행일 2023-02-01
대구 규제자유특구는 세계 첫 이동식협동로봇 등 현장 실증
경북 차세대 배터리리사이클링특구, 지난해 2조8천억원 투자 유치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경북 차세대 배터리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가 지난해 2조8천557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 규제자유특구는 세계 최초로 △이동식협동로봇 △인체 유래 콜라겐 활용 △3D 프린터를 활용한 의료기기 공동제조소 등을 현장 실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규제를 완화하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창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 같은 규제자유특구 성과를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도입 4년차를 맞은 규제자유특구는 4조11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3천8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특구에서는 신규 일자리 3천789건을 창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규제자유특구는 비수도권의 혁신성장과 균형발전을 촉진하고자 규제 해소를 통해 지역의 혁신사업 또는 전략산업을 지정해 운영하는 제도다. 이 중 경북 차세대 배터리리사이클링 특구는 14개 기업에서 2조8천557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2차전지를 철강과 함께 포항 대표산업으로 만들고 있다. 또 경북 산업용 헴프특구는 안동대 식물의학과에 박사과정을, 안동과학대에 국내 첫 바이오헴프과를 운영하는 등 인재양성 기반 확충과 함께 산학 협력의 토대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 규제자유특구의 이동식협동로봇은 세계 최초 실증 사례로 꼽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특구의 경우 규제로 인해 국내사업 확장 및 글로벌 사업 진출 등에 어려움을 겪던 중 관계 부처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올해 중 이동식 협동로봇 안전가이드를 개발해 KS 표준안을 제정·심의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임시허가를 부여받았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이동식 협동로봇의 국가표준 획득이 가능하게 돼 글로벌 시장 조기 선점과 이동식 협동로봇 상용화 추진을 앞당겨 특구 참여 기업의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체 지방유래 콜라겐을 활용한 창상피복제 등 제품 상용화 실증도 세계 최초 사례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실증연구는 지방흡입 시술 과정에서 나오는 인체 지방을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해 인체유래 콜라겐 함유 의료기기 신제품(바이오잉크·창상피복제)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체유래 콜라겐은 현재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소각하도록 하고 있으나, 치료 효과가 크고 희귀해 고부가가치 의료소재로 분류된다. 연간 최소 40t의 소각 폐지방을 활용할 경우 약 1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초로 3D프린터를 활용한 의료기기 공동제조소도 설치된다. 이를 통해 두개골 성형재료나 추간체 보형제 등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규제자유특구는 짧은 시간에 규제·기술·지역 혁신의 대표적인 제도로 자리 잡았다"며 "중기부는 규제자유특구 고도화(2.0)를 추진해 지방시대로의 이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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