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2차전지 특화단지 최적지,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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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1 16:52  |  수정 2023-02-01 16:59  |  발행일 2023-02-01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中CNGR 투자로 국내 최대 2차전지산업도시로 자리매김
포항시, 2차전지 특화단지 최적지,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
포스코케미칼이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 배후 일반산업단지에 6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이 공장은 2024년부터 본격 생산라인을 가동한다.<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상반기로 예정된 정부의 2차전지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1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북도를 비롯해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등 2차전지 선도기업 등과 함께 '경북 2차전지 혁신 거버넌스'를 출범시키고 2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전에 뛰어든 후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시와 경북도는 도내의 2차전지 선도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2차전지 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특화단지 지정으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포항은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등 선도기업을 비롯해 솔루엠, 미래세라텍, 해동엔지니어링 등 중소기업들의 투자도 이끌어내면서 소재에서 부품까지 생산하는 전주기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2017년부터 영일만산단에 2026년까지 총 3조2천억원을 투입해 2차전지 글로벌 생산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천4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이미 에코프로 캠퍼스에는 연산 15만t 규모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단일 생산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포스코케미칼도 영일만산단에 6만t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 건립에 돌입하고 2024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배터리에 리튬을 공급하는 양극재는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에너지원으로 배터리 가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소재이다. 에코프로는 2026년까지 생산량을 24만t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2026년이 되면 포항에서만 연 30만t 이상의 양극재가 생산될 전망이다.

또 포스코케미칼은 2021년 12월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연산 8천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2025년까지 1만8천t으로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세계 전구체 생산 1위 업체인 중국 CNGR이 2030년까지 25만t 규모의 생산공장을 구축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생산규모를 현재 5만t규모에서 2026년 12만t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의 중간 원료인 전구체 생산라인이 향후 37만t에 이르게 된다.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중간원료로 공급망 안정성이 중요해지면서 국내 생산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차전지 특화단지' 최적지로 포항이 강조되는 이유는 3·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위치한 지곡단지에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2차전지 기술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갖췄기 때문이다.

또 포스텍, 한동대 등 4개 대학과 마이스터고 2개교에서 매년 5천600명의 엔지니어 인력이 배출돼 2차전지 기업에 인력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항만이 영일만항도 보유해 항만물류를 필수로 하는 배터리 원료, 소재의 수출입이 수월하고 철도, 공항, 고속도로의 사통팔달 교통망이 구축돼 특화단지 지정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지역 정치 및 경제계에서는 짧은 시간 이뤄낸 2차전지 산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특화단지로 지정받아 50여년의 철강산업 기술력을 2차전지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기업 집적화와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보유하는 등 차별화된 장점을 가져 2차전지 특화단지의 최적지라고 자부한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기업하기 더 좋은 도시, 일자리가 늘어나는 도시로 거듭 나 지역균형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지정되면 기반시설 구축 및 세제 감면, 인허가·인프라 등 패키지 투자, 연구개발(R&D) 등 산업의 혁신발전과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정부 지원을 폭넓게 받을 수 있게 된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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