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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신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차장〉 |
2022년 4분기 영업실적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는 시기다. 음식료·담배의 경우 4분기는 일부 제품을 제외할 경우 계절적 비수기이며, 일회성요인 반영 등에 따라 추정치와 실제 영업실적 간 변동 폭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지나간 2022년 4분기 영업실적보다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음식료·담배 업체별 영업실적 흐름에 더욱 높은 주가 연동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최근 음식료 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평균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 시장 컨센서스 대비 영업실적의 하향조정 가능성이 높은 업체의 경우 우려 요인이 해소되는 시기에 대한 추가적 파악이 필요하다.
올해 상반기는 음식료 제품의 판매가 인상과 지난해 하반기에 고점을 보인 원·부재료 투입 원가의 점진적 하락에 따른 부담의 완만한 축소가 예상된다.
지난해 6월부터 외식시장 확대에 따라 내식에서 외식으로 수요 이전이 발생했음을 감안 시 세부 품목별 물량에 대한 변동은 존재한다. 하지만 가격 인상분 반영에 따라 대부분의 업체가 매출액 측면에서의 부정적 영향은 다소 상쇄되는 흐름일 것으로 판단한다. 주류, 외식 등 업소시장은 여전히 영업실적 베이스를 고려할 때 회복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다만 외형성장의 지속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의 경우 영업 레버리지 효과, 즉 물량 개선에 따른 고정비 부담 축소 효과 감소와 음식료 산업의 전반에 걸친 원·부재료 비용부담과 관련한 우려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원부재료 가격, 운임 및 인건비 등이 전례 없는 수준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어, 원재료 투입 시기를 고려한 회복에 대한 기대는 올해 2분기 이후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환율의 흐름과 높은 변동 폭까지 감안한다면 단기 해외실적 환산이익 개선이라는 외형성장 관련 긍정적 효과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환율이 높은 올해 1분기 수출중심 기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 2분기 이후에는 환율하락 관련 원재료 투입비용 축소로 원가 부담 하락 흐름을 시현할 것으로 판단한다.
현 시점에서 음식료업종의 2022~2023년 영업실적 방향성의 큰 윤곽은 형성되었으나, 대외변수 변동성에 따라 정도는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까지 흐름에 대한 가시성 확보 및 업체별 민감도와 체력개선 정도가 고려된 후 추가적으로 섹터에 대한 의미 있는 접근이 모색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견고한 영업실적 흐름이 뒷받침되는 대형주에 대한 매수가 용이하다. 특히 오리온은 중국 베이스 효과 및 해외 전 지역 성장성을 감안할 때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주가상승 견인에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의 도시봉쇄 및 소비수요 둔화로 외형성장 레벨이 시장기대치 대비 낮았음을 감안한다면 다른 업체들의 성장 하락 우려에도 여전히 뚜렷한 외형 개선세 및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
중소형주는 견조한 수요가 비용이슈를 상쇄하는 롯데칠성, 농심 및 CJ프레시웨이를 중심으로 추천한다. 롯데칠성의 경우 제품력을 기반으로 한 리오프닝 이상의 추가성장과 영업 레버리지효과가 기대된다. 농심은 미국, 한국에서의 수요를 고려 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안정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외식시장 확대 및 급식수요 개선에 대한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한 CJ프레시웨이는 견고한 영업실적 및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돋보인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차장〉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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