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의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 물고 뜯는 혈투가 진행되고 있다. 자유민주 정당의 내부 경쟁은 당연하다. 당내 민주주의의 결정판인 전당대회가 공격과 방어의 치열한 경합 속에 치러진다면 그건 오히려 정치적 덕목이다. 윤핵관, 특정 후보 찍어내기, 대통령의 의중, 간신배 논쟁까지 이런저런 용어가 등장해도 그런대로 인내하는 이유는 정당의 경쟁적 속성 때문이다.
경쟁은 특정 테두리를 전제하고 벌이는 구도다. 그 틀을 깬다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된다. 대통령과 친분을 표현해 온 신평 변호사가 이번 전당대회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하고 새로운 당을 창당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김기현 당 대표 후보의 후원회장이자, 일견 정치 평론가의 언급이지만 사실 이런 소문식 추측은 정치권에 널리 퍼져 있다.
대통령 탈당의 명분은 윤 대통령이 처음부터 국민의힘을 신뢰하지 못했다, 혹은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비토 그룹이 끈질기게 대통령을 물고 늘어져 국정운영의 통일성이 어렵다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의중을 뒷받침하지 못할 세력이 당 대표가 되면 설상가상이 된다는 논리다.
이런 발언과 논리는 사실 굉장히 위험하다. 숱한 어려운, 말 못할 상황에 처한 대통령직 수행이라 해도 이미 대통령 후보 당내경선과 국민투표를 통해 선출된 정통성이 부여된 정권을 스스로 흠집 내는 결과물이 될 수 있다. 역대 현직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한 사례가 있긴 했지만, 그 시도가 성공했는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그 이전에 국가적 손실이 너무 컸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경쟁은 특정 테두리를 전제하고 벌이는 구도다. 그 틀을 깬다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된다. 대통령과 친분을 표현해 온 신평 변호사가 이번 전당대회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하고 새로운 당을 창당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김기현 당 대표 후보의 후원회장이자, 일견 정치 평론가의 언급이지만 사실 이런 소문식 추측은 정치권에 널리 퍼져 있다.
대통령 탈당의 명분은 윤 대통령이 처음부터 국민의힘을 신뢰하지 못했다, 혹은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비토 그룹이 끈질기게 대통령을 물고 늘어져 국정운영의 통일성이 어렵다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의중을 뒷받침하지 못할 세력이 당 대표가 되면 설상가상이 된다는 논리다.
이런 발언과 논리는 사실 굉장히 위험하다. 숱한 어려운, 말 못할 상황에 처한 대통령직 수행이라 해도 이미 대통령 후보 당내경선과 국민투표를 통해 선출된 정통성이 부여된 정권을 스스로 흠집 내는 결과물이 될 수 있다. 역대 현직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한 사례가 있긴 했지만, 그 시도가 성공했는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그 이전에 국가적 손실이 너무 컸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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