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무료이용 연령 70세' 정책, 대구서 전국 첫 버스·지하철 통합 시행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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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8  |  수정 2023-02-07 15:22  |  발행일 2023-02-08 제1면
6월28일부터 시행…단, 65~69세 혜택 갑자기 사라지는 충격 완화 방안 검토

일부 연령대는 무료 환승 안될 수도 있어 대안 마련할 것
대중교통 무료이용 연령 70세 정책, 대구서 전국 첫 버스·지하철 통합 시행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이 7일 대구시의 어르신 무임교통 통합 지원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진실 기자
대중교통 무료이용 연령 70세 정책, 대구서 전국 첫 버스·지하철 통합 시행
6일 오후 2시쯤 대구 도시철도 반월당역 지급기에서 우대권을 발급받는 노인들. 이동현 기자

대구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통합해 무료 이용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7일 대구시청에서 기자 설명회를 갖고 "오는 6월 28일부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모두 아우르는 '어르신 무임 교통통합 지원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황 실장은 "현재 도시철도는 대구뿐 아니라 광역 지자체마다 이미 무료 탑승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통합 지원하는 것은 대구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구시는 '대중교통 무상 이용 연령 70세' 정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기존 도시철도 무임승차 수혜를 받는 65세에서 69세 노인들이 갑자기 혜택이 사라짐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구시는 시내버스는 74세를 시작으로 해마다 1세씩 낮추고, 도시철도는 1세씩 올리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구분해 연차적으로 지원 연령을 달리하는 방안이다.

황 실장은 "기존 도시철도 수혜자의 혜택이 한순간 사라지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환승 체계에 있어 일부 연령대는 무료 환승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이런 문제점을 감안해 다음 달 중으로 다양한 의견수렴과 분석을 거쳐 어르신 교통복지를 두텁게 지원하는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 시행으로 예산은 연간 2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70세 이상 시내버스 무임승차에 필요한 재원은 연간 350억 원이 투입되지만, 도시철도는 오히려 연간 150억 원이 절감되기 때문이다.

또 연차적 차등 지원으로 시내버스는 74억 원이 절감되는 반면, 도시철도는 79억 원이 추가 투입돼 전체 재정지원 규모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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