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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주새마을문고대구북구지부 부회장 |
"어머니의 교육은 교사 100명보다 낫다"는 유대인 속담이 있다.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교육은 큰 관심사이다. 이 책은 '자식의 성장'을 따뜻하게 지켜보면서 부모도 함께 성장하길 바라는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의 마음이 담겨있다.
"어린이는 언제나 미래에 살고 있습니다. 미래의 세계에서 어른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른의 생활방식에서 핵심을 뽑아내 정신성의 유산(遺産)으로서 미래로 운반한다. 그러므로 아이의 성장은 어른의 성장 여하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교육은 '어린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스스로의 삶의 자세를 내 건 '어른들의 도전'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라는 글이 있다.
무엇인가에 진지하게 몰두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자란 자녀는 자연스레 닮아가며, 그것이 가정교육의 근본이 된다. 자녀는 특히 엄마의 표정이나 목소리의 톤에서 '엄마는 어째서 저렇게 열심히 할까' '엄마가 즐거워 보이네' 하며 느끼고, 그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활 자세'의 골격이 형성된다. '자식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옛말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나는 과연 자식을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했는가, 자식을 위해 엄마인 나는 어떤 도전을 했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를 위해 했던 수많은 일이 떠올랐다. 수많은 일에는 아이를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는 행동이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국어가 어렵다'고 하면 같은 눈높이에서 애정을 담아 '잘 들어주기'만 해도 격려가 되었을 것을 "국어 학원에 등록해 줄게"라면서 엄마 기준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배우는 즐거움'과 '성장하는 기쁨'을 경험하게 해주는 일이다. 아이가 한 번이라도 그 경험을 맛본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과 그 굉장함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따뜻하게 지켜보고, 격려하고, 뒷받침해 주면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 된다. 부모와 교육자는 촉발해 주고, 아이가 '내적인 힘'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정선주<새마을문고대구북구지부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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