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천군이 사업비 361억원을 투입해 호명면 신도시에 건립 중인 복합커뮤니티센터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이 행정구역통합을 둘러싼 지역 주민 간 갈등으로 피로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예천군이 소모적인 논쟁보다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예천 확장' 밑그림 그리기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지난달 16일 지역의 민간단체가 주최한 '예천·안동, 통합 가능한가'를 주제로 한 포럼이 발단됐다. 이날 참석한 주민들은 통합에 대한 전문가 의견 보다 양 지역 주민 간 공감대 형성과 도청 신도시 발전이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기존 개발계획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민밀착형 지역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군은 첫 신호탄을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완공에 맞췄다. 사업비 361억 원이 투입된 센터는 가족센터, 다함께돌봄센터, 호명면행정복지센터 출장소, 건강생활지원센터,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의 집 등이 들어선다. 그동안 미진했던 청소년과 여성의 복지수준을 전국 최고로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 |
경북 예천군 호명면 신도시 패밀리파크 조성 조감도. <예천군 제공> |
또 신도시 패밀리파크 조성, 미세 먼지 차단숲 조성, 공영자전거 전면 무료 운영, 도청 신도시 경관단지 조성,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 운영, 신도시 주민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페스티벌, 공동주택 활성화 사업 등 올해만 도청 신도시를 위해 투자되는 주민밀착형 행정서비스에 476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올해 예천군 예산 6천461억 원의 7.4%에 달한다.
특히 군은 도청 신도시 개발 계획의 목표를 중심으로 추진 실적을 평가하고 인구 유입, 주택, 산업, 기반시설 등 부문별로 조성 계획의 실적들도 따져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미래 예측 방법론 가운데 도청 신도시에 적합한 방법론을 선정해 도시의 행태와 형태 등 다양한 측면의 전망도 살펴보는 한편 추진 과제도 도출할 방침이다.
군은 신도시 주민편의를 위해 부서마다 안건을 발굴 중이다. 지금까지 발굴된 안건은 교통체계, 생활환경, 문화체육, 생활지원 등 10건으로 안동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5건은 협의 완료했다. 나머지 5건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 중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경북 도청 신도시는 예천 성장의 축인 만큼 기능 강화와 위상 제고 등 주민밀착형 행정서비스로 소외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행정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글·사진=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