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노마스크 봄'…다시 립스틱 짙게 바르고

  • 이남영
  • |
  • 입력 2023-03-03  |  수정 2023-03-03 07:33  |  발행일 2023-03-03 제11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뒤 한 달이 지났다. 봄까지 성큼 다가오면서 색조 화장품, 립스틱 등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신장세가 확연하다. 의류, 헤어, 가전제품 등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후 한 달을 맞았다. 그간 유통업계는 '노마스크족'을 겨냥한 제품을 속속 출시했고 상당한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상인점 제공〉

2일 점심 시간쯤 동구 동촌유원지 식당가. 실내외 할 것 없이 마스크를 벗고 활동하는 시민의 모습이 쉽게 목격됐다. 1월30일 방역당국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직후 대부분 대구시민이 마스크 벗는 것을 주저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지금은 확연히 달라졌다. 맨얼굴을 드러내는 게 일상화되면서 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는 모양새다.

대구 내 유통업계도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실내 마스크 해제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노마스크족을 잡기 위해 지난달 8~12일 화장품 브랜드 'SK-II'와 협업해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행사 기간에 일일 방문객수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12일까지 '립스틱 페어'를 진행한다. 4년 만에 열리는 이 행사에는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맥 등 16개 뷰티 브랜드가 대거 참여했다.


마스크 벗자 뷰티업계 매출 봄바람
롯데百 12일까지 립스틱 페어 진행
아르마니·맥 등 브랜드 대거 참여
신세계百 9일부터 코스메틱 페어
구매금액별 할인·마일리지 혜택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마스크 자율 착용과 함께 3월 봄을 맞아 '코스메틱 페어' 등 다양한 연출 이벤트를 준비한다. 이달에 진행될 첫 번째 코스메틱 페어는 오는 9~19일 '화이트데이 기프트'와 봄 신제품을 테마로 진행하는 '화장품 브랜드 그룹전'이다. 신세계백화점만의 특별한 할인도 마련된다. 입생로랑, 랑콤, 키엘, 비오템, GA등 로레알 그룹 화장품을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원을 할인해 준다. 에스티로더는 20만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31일까지 신세계 제휴 카드로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화장품 마일리지 행사를 진행된다. 금액에 따라 10%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코스메틱 마일리지 행사도 별도 준비했다.

온라인 업계가 할인 행사에 빠질 수 없다. 쿠팡은 '마스크 오프'시대를 맞아 오는 6일까지 '봄맞이 메이크업 추천템' 할인 행사를 연다. 베이스부터 아이, 립 메이크업 등 다양한 뷰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와우회원은 전용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베스트 아이템 기간 한정 특가'에선 쿠팡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그간 고객이 애용한 인기 메이크업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즉시할인관'에선 고객의 편리한 쇼핑을 위해 봄 메이크업 대표 추천 상품을 종류별로 구분해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메이블린 뉴욕 매그넘 콜로썰 워터프루프 리얼 블랙(9.2ml) △에스쁘아 프로 테일러 비 실크 쿠션(21호 아이보리)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팩트(8.5g) △롬앤 글래스팅 워터 립글로스 등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색조화장품, 립스틱 등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마스크 의무 착용 시기에 피부, 입술 등 화장을 생략하던 이들이 다시 색조 화장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3030201000070700002122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설치된 스프링 포토존. 〈신세계백화점 제공〉

헤어, 구강용품 등도 매출이 증가해 유통업계를 웃게 만들고 있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외모 관리에 대한 소비가 늘면서 헤어제품 매출도 늘고 있다. 지난달 1~27일간 전년 동기간 대비 대구지역 이마트 기준으로 염모제(21.3%), 드라이어(20.9%)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 헤어 스타일러(가전)도 5%로 증가했다. 색조 화장수요가 늘면서 세안 용품인 '페이셜 클렌징' 매출은 22.9%나 늘었다. 이는 전국적 현상이다. 최근 전자랜드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후인 지난달 1~26일 가전 판매량을 조사했다. 고데기 등 헤어 스타일러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 헤어드라이어 판매량은 12% 성장했다.

구강용품의 구매 수요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른다. 전자랜드는 같은 기간 전동 칫솔 등 구강용품 판매량이 약 89% 급증했다고 전했다. G마켓 역시 2월1~27일간 휴대용 치약·칫솔 세트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 늘었다고 했다. 특히 가글(38%)이 가장 많이 팔렸다. 치실과 치간 칫솔(22%), 기능성 치약(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헤어·구강용품 매출도 수직 상승
고데기 등 스타일러 판매량 62%↑
가글 38%·페이셜클렌징 23% 늘어



전자랜드 관계자는 "곧 야외활동이 왕성해지는 봄이 시작되면 헤어기기와 구강용품 인기는 당분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추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면 관련 기기의 판매량이 더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유통업계는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 마련에도 공을 들인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봄 연출물을 활용한 포토존을 5층·9층 유휴공간에 마련했다. 그간 마스크 착용으로 셀카를 비롯한 기념사진 촬영이 뜸해진 점을 고려했다. 마스크 자율화에 맞춰 시즌 연출물을 봄 느낌이 물씬 나는 포토존으로 꾸민 것. 또한 해당 연출물에 '인생 네 컷' 즉석 사진기도 비치해 즉석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1층에 마련된 포토존도 방문객에게 큰 인기다. 1층 '더스퀘어'에 위치한 민트색 조형물은 프랑스 설치 예술가 '시릴 란셀린'의 대형 설치 작품으로, 3층 높이의 천장에서 거대한 아치형 모듈이 쏟아지는 모습을 표현했다. 지난해 11월에 설치된 이 조형물 앞에서 최근 마스크를 벗고 찍은 사진이 SNS에서 속속 올라와 시민들이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남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