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들의 잇단 폐쇄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미국과 우리 정부는 리먼브라더스 파산에 따른 2008년 금융위기 때와 상황이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어제 코스피 지수가 6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코스닥도 4% 가까이 폭락했다. 위기 진원지인 미국보다 외부 요인에 취약한 우리 금융시장이 언제나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금융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골몰해야 할 이유다.
미국의 자산 16위 금융기관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 은행도 지난 13일 파산했다. 앞서 실버게이트 은행이 재정난으로 자진 청산했다. 일주일도 안 돼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 본사를 둔 은행 3곳이 쓰러진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 정부가 2008 금융위기 때도 하지 않았던 예금 전액 보호 등 긴급 조치를 취했음에도 일부 중소은행의 뱅크런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세계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어제 유럽과 일본, 한국 주식시장이 은행주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SVB주식에 투자한 국민연금은 주식 거래정지로 300억원의 자금이 묶여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도 SVB 주식을 샀다가 손실을 떠안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미국 은행 파산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건전성 확보는 물론 고금리로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들이 자금경색을 겪지 않도록 예의 주시해야 한다. 인터넷 뱅킹 활성화로 일단 뱅크런이 일어나면 불과 몇 시간 만에 은행이 파산을 맞을 수 있다. 당국은 시장 혼란이 일어나기 전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해 면밀한 점검에 나서야 한다.
미국의 자산 16위 금융기관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 은행도 지난 13일 파산했다. 앞서 실버게이트 은행이 재정난으로 자진 청산했다. 일주일도 안 돼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 본사를 둔 은행 3곳이 쓰러진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 정부가 2008 금융위기 때도 하지 않았던 예금 전액 보호 등 긴급 조치를 취했음에도 일부 중소은행의 뱅크런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세계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어제 유럽과 일본, 한국 주식시장이 은행주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SVB주식에 투자한 국민연금은 주식 거래정지로 300억원의 자금이 묶여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도 SVB 주식을 샀다가 손실을 떠안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미국 은행 파산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건전성 확보는 물론 고금리로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들이 자금경색을 겪지 않도록 예의 주시해야 한다. 인터넷 뱅킹 활성화로 일단 뱅크런이 일어나면 불과 몇 시간 만에 은행이 파산을 맞을 수 있다. 당국은 시장 혼란이 일어나기 전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해 면밀한 점검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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