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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최근 환경부에 건의한 형산강홍수통제소 구역도.포항시 제공 |
경북 포항시가 자연재해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경북과 울산 하천의 통제·관리를 담당하는 홍수통제소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최근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경북 동해안과 울산을 관할(4천951㎢)하는 형산강홍수통제소 신설을 환경부에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또 경북시장군수협의회를 통해 중앙부처와 경북도에도 건의할 계획이다.
홍수통제소는 매년 반복되는 집중호우와 태풍에 따른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하천을 통제·관리하고 각종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기관이다. 정부는 1974년 한강을 시작으로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홍수통제소를 운영하고 있다.
형산강 등 동해안 하천은 낙동강홍수통제소 관할구역이나, 동해안 하천은 남·서해안 하천과 달리 연장이 짧고 경사가 급하며 유량변동계수가 커 홍수 때 수위가 급속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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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남구 냉천의 신속한 홍수 예보를 위해 문덕3교에 설치돼 시범 운영 중인 다목적관측소.<포항시 제공> |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범람한 냉천의 정확하고 신속한 홍수예보를 위해 오천읍 문덕리 문덕3교에 국가 수문관측망인 다목적관측소를 이달 구축 완료해 현재 시범 운영 중에 있다.
시는 냉천에 설치된 다목적관측소는 국가시설로서 낙동강홍수통제소에서 설치 및 운영하고 있으며, 관측소가 정상 운영되면 지속적이고 정밀한 수위, 유속 측정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홍수예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수호 포항시 생태하천과장은 "기후변화가 잦고 자연 재난이 강력해지는 시대에 근본적인 대비를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예보가 필수"라며 "중앙부처와 협력해 형산강홍수통제소 신설과 국가 수문관측망 확대 등을 추진해 시민과 기업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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