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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인상으로 상수도 요금 물가가 1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게다가 생수 가격 오름세도 지속되면서 '물 가격' 부담을 토로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이제 물 사먹기가 겁나는 상황이 됐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상수도 요금 물가가 1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대구지역 상수도 요금(가정용)도 8.6%나 올랐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상수도료 물가 지수는 109.50(2020년=100)다. 이는 1년 전보다 4.6% 상승한 것으로 2006년 1월(6.1%) 이후 최대 상승치다.
지자체들이 생산 단가 상승에 따른 요금 현실화를 이유로 상수도 요금을 인상한 결과다. 대구시는 지난 1월 납기분부터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1㎥당 580원→630원으로 8.6% 올렸다. 서울시 와 성남시 역시 지난 1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20.8% , 18% 각각 올렸다.
생수 구매부담도 커졌다. 페트병 등 재룟값 인상과 인건비 상승이 생수 출고가를 올린 것이다. 지난달 생수의 물가 지수는 109.24로 불과 한 달새 7.1% 증가했다. 2011년 7월(9.5%) 이후 11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실제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제주 삼다수의 출고가는 지난달 평균 9.8% 인상됐다. 5년만의 가격조정이다.
시민 윤모(여·48)씨는 "전기, 가스, 택시 등 서민들 실생활에 가장 밀접한 품목들이 줄줄이 물가 인상되면서 부담감이 커진 상황이다. 상수도 요금과 생수 가격까지 오르면 서민 입장에서 물가 상승 고통의 끝이 어디일지 무서울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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