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빙' 사용자 급증·구글 반격…검색엔진 판도 변화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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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30 06:51  |  수정 2023-03-30 06:52  |  발행일 2023-03-30 제12면
네이버도 '서치GPT' 출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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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검색엔진이 업계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검색엔진 시장의 경우 네이버가 1위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데이터 아카이브 '다이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검색엔진 유입률은 네이버가 62.8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구글(31.41%), 다음(5.14%) 순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검색엔진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AI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 조사 결과, 빙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 4일 749명에서 22일 기준 5천274명으로 늘었다. 불과 2주 만에 7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빙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활용하는 브라우저 '에지(Edge)' 이용자도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활성 이용자 수는 올해 초 3만4천21명이었으나 지난 22일 기준 5만6천770명으로 증가했다. 이 통계는 모바일 접속 이용량을 분석한 것으로 실제 이용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검색엔진 분야 세계 선도기업인 구글도 반격에 나섰다. 지난 21일 대화형 AI '바드(Bard)'를 출시했다. 현재 미국·영국 일부 국가에서만 이용이 가능하고 추후 이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는 '서치GPT'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신 정보를 반영한 신뢰도 높은 답변이 가능한 AI를 선보일 계획이다. 쇼핑, 간편결제,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어에 최적화된 검색엔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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