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일본 총리가 지난달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므라이스를 대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눈길을 끈 것은 만찬장이 영빈관이 아닌 128년 전통의 노포(老鋪)였다는 점이다. 표면적으론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에 대한 배려일 수도 있지만, 세계적 '노포 왕국' 일본의 자부심이 이면에 자리했다. 그런 점에서 지난달 31일자 영남일보 '대구경북 경제의 기둥 장수기업'은 지역 장수기업(가게)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의미 있는 보도였다. 변화무쌍한 경제 흐름 속에서도 결코 놓지 않아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업력(業歷) 100년이 넘는 곳은 10곳도 안 된다. 일본(3만3천곳)·미국(1만9천곳)과는 비교 대상이 안 된다. '200년 기업'도 일본엔 3천곳이 넘는다. 구미(歐美)와 일본 등지에선 아직도 특정 회사에 대한 가치 평가 때 반드시 업력을 따지고 있다고 한다. 이른바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오래된 것이 좋아)' 문화가 경제·사회 저변에 자리 잡고 있어서다. 괜히 초선진국이 아니다.
물론, 역동적인 경제 구현을 위해선 신기술·제품이 끊임없이 나와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한 나라나 한 도시의 경제가 한 개의 축만으론 돌아갈 수 없다. 오랜 내공을 쌓은 장수기업도 공존 번영해야 경제 선순환이 가능하다. 향토 대구엔 아직 '100년 기업'이 없다. 그나마 경북광유·풍국면 등 기업이 100년 업력에 임박해 있다니 각별한 애정이 간다. 대구경북에서 장수기업·가게가 늘어날수록 지역의 품격과 경쟁력은 배가될 것이다. 관광 자원으로도 손색이 없다. 지자체가 발굴·지원에 적극 나서야 할 이유다.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업력(業歷) 100년이 넘는 곳은 10곳도 안 된다. 일본(3만3천곳)·미국(1만9천곳)과는 비교 대상이 안 된다. '200년 기업'도 일본엔 3천곳이 넘는다. 구미(歐美)와 일본 등지에선 아직도 특정 회사에 대한 가치 평가 때 반드시 업력을 따지고 있다고 한다. 이른바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오래된 것이 좋아)' 문화가 경제·사회 저변에 자리 잡고 있어서다. 괜히 초선진국이 아니다.
물론, 역동적인 경제 구현을 위해선 신기술·제품이 끊임없이 나와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한 나라나 한 도시의 경제가 한 개의 축만으론 돌아갈 수 없다. 오랜 내공을 쌓은 장수기업도 공존 번영해야 경제 선순환이 가능하다. 향토 대구엔 아직 '100년 기업'이 없다. 그나마 경북광유·풍국면 등 기업이 100년 업력에 임박해 있다니 각별한 애정이 간다. 대구경북에서 장수기업·가게가 늘어날수록 지역의 품격과 경쟁력은 배가될 것이다. 관광 자원으로도 손색이 없다. 지자체가 발굴·지원에 적극 나서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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