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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피해를 입은 사과꽃. <영양군기술센터 제공> |
4월 들어 일부 중부내륙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날이 잦아 과수 저온·서리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 청송·영양군농업기술센터는 10일 배, 복숭아, 자두, 사과 등의 저온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사후 관리를 당부했다.
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전국적으로 3월 기온이 높아 과수 꽃눈 개화 진행이 평년보다 최대 7~10일 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났으나 4월 들어 예상치 못한 낮은 기온으로 인해 현재 과수꽃눈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들어 야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지역마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봄철 과수 서리피해는 매년 증가하는 이상기상 때문에 발아기부터 개화기까지 저온 및 서리로 꽃눈이 검은색으로 괴사하거나 꽃 중심 암수술이 갈변해 수정률이 현저히 떨어지며 개화가 빠를수록 피해가 더 커진다.
저온·서리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살수법(미세살수장치를 이용한 물이 얼 때 발생하는 열로 나무 조직의 온도가 내려가는 것을 막아주는 방법), 송풍법(송풍기를 이용한 낮은 온도가 정체되는 것을 막아주는 방법), 연소법(고체 연로나 겨를 태워 과원 내 열을 높이는 방법), 아미노산류 영양제 살포로 전해질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농가는 기상예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재해 예방시설을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득이하게 저온·서리 피해를 입었을때는 개화 초기 빠른 인공수분으로 수정률을 높여 주는 것이 중요하며, 적화·적과 작업을 결실률 확인 후 늦게 하는 것이 좋다.
피해가 심한 과수원은 수세(나무자람새)가 강해져 이듬해 생육과 꽃눈분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므로 질소질 비료, 거름 등 시비량을 줄이고, 여름철에 나오는 새로운 결과지(열매줄기) 유인작업과 가지치기를 통해 수세가 강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청송·영양군농업기술센터는 올해 개화가 빨라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예방 방법 홍보 및 현장 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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