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신산업 거점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가보니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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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1 18:25  |  수정 2023-04-12 08:45  |  발행일 2023-04-12 제2면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 내 위치
사용 후 배터리 보관 및 실증 진행
국제표준 마련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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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내 보관동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가 종류별로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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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사용 후 배터리 성능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찾은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내부에 들어서자 이차전지 구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시품들이 눈에 띄었다. 수산화 리튬·코발트·니켈 등 이차전기 원료부터 양극재, 배터리를 구성하는 단위인 셀·모듈·팩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었다.


지난 2021년 운영을 시작한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경북테크노파크 산하)는 차세대 주요 산업으로 급부상한 이차전지 산업 육성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경북의 첫 규제자유특구 사업인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Recycling)' 관련 기술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산업 성장으로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사용 후 배터리' 사업화 지원 업무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사용 후 배터리를 보관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대구시·경북도·경북TP는 '전기자동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연구 진행을 목적으로 지역에서 수거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센터에 제공하고 있다.


배터리 보관동은 물류 창고를 떠올리게 했다. 일렬로 늘어선 선반에는 테슬라, 현대·기아차 등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의 사용 후 배터리가 종류별로 분류돼 있고 일부에는 배터리의 세부 구성품을 볼 수 있도록 별도로 진열돼 있었다. 테슬라가 게임 체인저로 도입한 원통형 배터리의 실물도 확인 가능했다.


이외에도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을 통해 만든 에너지저장장치(ESS)도 눈길을 끌었다. 이동식 컨테이너, 모빌리티 충전스테이션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ESS가 개발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용 후 배터리를 자원순환 과정의 핵심인 성능평가 장비도 갖추고 있다. 성능 평가는 물론 재사용·재활용 기준도 마련하고 있다. 향후 사용 후 배터리 배출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대규모 성능평가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관계자는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사업은 태동기 단계이지만 잠재력이 크다"면서 "관련 기준을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개발과 실증을 통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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