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주역 행정·상업 복합지구로 개발…경주시 폐철도 계획 최종보고회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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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3 15:56  |  수정 2023-04-14 09:02  |  발행일 2023-04-13
폐역 17개 중 도심과 인접한 7개 폐역, 복합지구로 개발

폐선 80.3㎞는 폐역 10곳과 지역별 맞춤형 개발 사업 추진

부지 매입비만 2천91억 원, 의견 수렴 후 사업 순위 결정
옛 경주역 행정·상업 복합지구로 개발…경주시 폐철도 계획 최종보고회
12일 경북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폐철도 부지 도시 관리계획·개발 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국가철도망 사업에 따라 기능을 상실한 폐역 17개와 폐선 80.3㎞ 등 폐철도 부지 활용 방안에 나섰다.

폐철도에 따른 활용 방침은 △폐역 17개 중 도심과 인접한 7개 역을 행정·상업·문화·주거 공간 조성 △폐선은 10개 폐역과 지역별 적합한 맞춤형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폐역의 경우 △경주역은 공공 행정·상업 시설의 복합지구 △서경주역은 쇼핑몰·대형 마트 등 뉴타운개발지구 △불국사역은 역사 문화공원 조성 △입실역은 공동 주택지구 조성 △건천·부조·아화역은 공원 등 주민 휴식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폐선은 △도심 구간의 경우 ‘도시바람 숲길’ 조성 △외곽 구간은 자전거 도로, 마라톤 코스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그린웨이’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폐철도 부지의 소유권 확보를 위한 국가철도공단·코레일과의 업무협약(MOU) 등을 제시했다.

폐철도 개발에 따른 부지 매입비는 2천91억 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시는 이날 폐철도 기본계획 용역 보고회가 끝나 국가철도공단·코레일과 협의로 도시 관리·개발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는 폐선 부지 활용과 관련해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한 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폐철도 부지의 개발은 새로운 천년 경주를 열어가는 중요한 과업인 만큼 경제, 문화, 관광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역 경제 발전과 시민들의 기대 부응을 위해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폐철도 활용 방안과 관련해 실시한 시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천151명 중 63.7%가 경주역 부지는 시청사 이전을, 동천~황성 2.5㎞ 폐선 구간은 응답자 65.3%가 시가 진행하고 있는 도시 숲 조성 사업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선 동해남부선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24.3%, 중앙선은 공원이 20.5%로 가장 많았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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