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장례식장 노후, 현대화 시설로 신축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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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4  |  수정 2023-04-24 07:38  |  발행일 2023-04-24 제11면
진보면 건립…주민 간담회

화장장도 없어 3~5일 소요

인접 경계지역과 추진 협의

농촌 인구의 급격한 노령화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장례시설이 노후했거나 턱없이 부족해 장례복지가 크게 뒤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청송군도 오래전부터 장례시설 현대화가 주민 숙원이었다. 특히 화장시설이 없어 인접 지역을 찾고 있지만 통상 3∼5일 이상 소요된다. 이런 가운데 청송군이 현대화된 장례시설을 신축하기로 했다.

청송군의회는 최근 시설 확충을 위해 부지매입비 등 8억원의 예산을 세웠다. 여기에다 청송군이 국·도비 70억∼80억원을 확보해 현대화된 시설을 신축하겠다고 밝히면서 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진보면에 국내 최대 현대식 시설이 신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군은 사업추진을 위해 주민 간담회도 가졌다.

군은 이 자리에서 "단순한 장례시설만이 아니라 지역경제 효과와 앞으로 지자체 통합 등을 고려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상지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5월 한 달간 주민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3천㎡(900여 평) 부지에 현대식 장례식장을 구비하고 일대에 각종 시설을 세워 인접지역 주민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물론 장례식장 건립에 주민 반대도 없지 않다. 그래서 군은 주민의 의견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6천여 명이 거주하는 진보면에는 장례식장 한 곳이 있고 청송군이 상당 금액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군은 올해 안에 인접지역 지자체와 협의해 경계지역에 화장장을 신축할 계획도 추진 중이다. 화장문화가 확산하고 있는데 시설이 지역에서 먼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청송만이 아니라 영양지역에서도 화장시설을 만들자는 여론이 여느 때보다 높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지자체들의 의견을 듣고 국·도비 200억원을 확보해 사업에 착수하겠다"며 추진 의지를 밝혔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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