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산단 공동물류플랫폼 구축 상생발전 모델 제시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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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3 17:19  |  수정 2023-04-23 17:27  |  발행일 2023-04-24 제15면
입주기업 68.1% "운송 개선 필요"
삼보모터스와 협력사 9곳 참여
효율성 제고 및 운송비 절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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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대구 성서1차일반산업단지 내 자동차 부품 업체 <주> 호성. 스마트 물류플랫폼 공동물류 사업에 참여해 물류비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성서공단
성서산업단지 입주 기업 물류 관련 설문조사 결과 자료: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가 성서산단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물류플랫폼' 사업이 새로운 상생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산단공 대구지역본부는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과 물류기업 '하나로 TNS', 전자통관시스템 운영사 '케이씨넷'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물류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산단 인프라 개선, 물류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입주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 첨단기술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 개선
성서산단 입주기업 대다수는 물류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사업 시행에 앞서 입주기업 1천5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기업의 68.1%가 물류활동 중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운송'을 꼽았다.

디지털 기술 적용이 필요한 분야는 운송 요청 및 관리(47.8%)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재고 관리(19.8%)△정산 및 관리(4.7%)△커뮤니케이션 및 정보 공유(4.1%)' 순이다.
이에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최신 기술을 도입해 성서산단 전용스마트 포털을 구축했다. 업무처리 과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발주·창고·운송·정산 관리 시스템도 고안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입주업체 현황과 분기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입주기업 의견을 반영한 추가 기능도 개발 중이다. 운송 라우팅(최적 배송경로 선택) 솔루션, 메타버스를 활용한 창고관리 시스템, 모바일 솔루션 등이 그것이다.
김종운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이 밀집된 성서산단 특성에 맞는 스마트물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물류 관련 애로사항 해결과 기업 경쟁력 제고에 도움일 될 것이다"고 했다.

◆ 지역 중견·중소기업 상생발전
지난 20일 찾은 대구 성서 1차산단내 자동차 부품 기업 <주>호성 본사 앞. 박스에 담긴 제품을 트럭에 적재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1989년 설립된 호성은 엔진에 들어가는 파이프를 주로 생산한다. 품질 향상을 통해 현대차·기아의 품질인증인 'SQ'를 획득했다.

하루 평균 2회 <주>삼보모터스로 제품을 운송한다. 성서5차 첨단산단(다사읍 세천리)까지 멀지 않은 위치이지만, 매일 물류 차량을 운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삼보모터스가 스마트물류플랫폼 공동운송 사업에 참여하면서 물류비를 절감하게 됐다.

김익현 호성 상무는 "납품량이 늘면 중소기업들은 그만큼 부담이 크다. 공동물류 사업 참여로 우리같은 협력사들도 운임 줄일 수 있어 확실히 도움이 된다. 이 사업이 활성화되면 참여기업이 더 늘것 같다"고 했다.

중견기업 삼보모터스는 협력사 9곳과 함께 공동운송 체계를 구축해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물류플랫폼을 활용해 입주사별 운송물량을 파악하고 집하·배송 스케줄을 산출해 정보를 공유한다. 협력사가 개별 운송을 수 차례 반복했던 것과 달리, 대형 차량의 순회 배송을 통해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삼보모터스 관계자는 "성서산단 내에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는 기업들이 많다. 소량 주문에 따른 배송 운행횟수 증가와 적재효율 저하로 물류비용이 낭비되는 일이 발생해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통합 배송을 통해 운송효율은 높이고 물류비용은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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