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K-U시티' 윤곽… 청년이 머무는 '미니 신도시' 22개 만든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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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6  |  수정 2023-04-25 17:43  |  발행일 2023-04-26 제10면
'의성 세포배양 U-CITY' 구상 발표 …산업단지·주거지구·게스트하우스·펫월드 중심

'경북형 U-CITY'는 22개 시·군 특색 고려 '1시·군, 1전략사업, 1대학' 연계
경북형 K-U시티 윤곽… 청년이 머무는 미니 신도시 22개 만든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 소장으로 임명된 최인호 교수가 세포배양산업의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지역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대학 중심의 '미니 신도시'를 만드는 경북형 'K-U시티 사업'에 일선 지자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 7대 프로젝트의 핵심인 이 사업은 각 시·군의 주요 사업을 학교와 기업, 주거단지와 연계해 평범한 사람도 수도권 못지 않는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구상돼 수도권 쏠림 현상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5일 경북 의성군에 위치한 경북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에선 영남대학교 세포배양연구소 의성분원 개소식이 열렸다. 의성 바이오밸리 산업단지 일대에 자리 잡은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 분원은 의성 세포배양산업을 주도할 핵심 인재들을 양성할 예정이다.

최인호 영남대 교수는 "영남대 본원에 있는 졸업예정자나 석·박사급 인력 중 일부를 이곳으로 파견해 지역에 맞는 인재로 키워 나갈 것"이라며 "입주기업의 대부분이 연구소 운영이 필요한 상황이라 고급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는 한편 이곳에서 일하는 청년이 학위를 취득하는 장기적인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도는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를 필두로 의성 바이오밸리 산업단지 입주기업, 워라밸 복합문화센터, 안계 LH행복 주택, 펫월드와 연계한 의성 세포배양산업 K-U시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 청년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대졸자로 우대하고 지방기업을 다녀도 대기업 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학교, 기업이 선순환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청년이 지역에 계속 머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경북형 K-U시티 윤곽… 청년이 머무는 미니 신도시 22개 만든다.
25일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 의성 분원 개소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실제로 의성 바이오밸리 산업단지에는 향후 티리보스, 네오크레마, 엘엠케이, 디엠씨바이오 등 세포배양산업분야 기업 입주가 잇따라 예정돼 지역 인재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의성군은 근로자 기숙사를 포함한 의성애(愛) 워라밸 복합문화센터를 지방소멸기금으로 건립해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경북형 K-U시티는 대학(University)을 통해 지역 전략 산업을 명품화(Unique)하여 청년(Youth) 중심의 공간(City for You)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도는 △포항시-포스텍-2차전지 △경주시-동국대-소형원자로 △ 구미시-금오공대-반도체 △상주시-경북대-2차전지 등 지역의 핵심 산업을 대학 또는 고등학교와 연계하는 형태로 올해 상반기까지 경북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와 컨설팅을 실시해 10월쯤 경북형 K-U시티의 구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성수 도 지방시대정책 국장은 "기업에 필요로 하는 인력을 대학과 지방정부가 책임지겠다는 것이 경북형 K-U시티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며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경쟁력은 높일 수 있도록 더욱 갈고 닦아 보통이 성공하는 경북, 나아가 대한민국 어디에 살아도 행복한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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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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