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 배터리 개발프로젝트' 대구경북 기업도 동참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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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1 17:02  |  수정 2023-05-01 17:02  |  발행일 2023-05-02
대구 장비업체 CIS 참가
포항 배터리 캠퍼스 조성 에코프로비엠도
저렴하지만 성능 낮아 저평가
광물가격 상승 및 가격 경쟁으로 변화
산업부 "세계 최고 수준 LFP생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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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

정부가 전기차 대중화의 판도를 좌우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차 전지(배터리)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한 대구경북 기업도 프로젝트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세계 최고 품질의 LFP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향후 4년 간 2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앞서 지난달 28일 산자부는 양극소재·전해액·셀 제조기술 개발 사업의 수행 기관을 확정했다. 향후 민·관 협력을 통해 LFP 배터리 개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밀도'를 얼마나 끌어올리는지에 따라 성능이 좌우된다. LFP 배터리의 경우 가격이 낮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낮은 에너지 밀도로 인해 한계가 명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동안 한국 기업은 니켈·코발트·망간을 주 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사용하는 NCM 배터리 양산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핵심 광물 가격이 불안정해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니켈·코발트를 사용하지 않고, 인산·철을 사용한 LFP 배터리의 성능을 개선하는 움직임이 본격화 된 것. 2020년 기준 LFP배터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기준 35%로 급증했다. 최근 테슬라를 비롯한 완성차 기업이 앞다퉈 저가형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면서 LFP 배터리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기업이 그간 LFP배터리 시장을 주도해왔으나 최근 국내 기업도 발빠른 행보를 보인다. 한국 배터리 3사의 선두인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미국 애리조나에 세계 최초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SK 온'은 지난 3월 인터배터리 전시회를 통해 자동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제품을 최초 공개했다.

이번 정부 프로젝트에는 경북 포항에 배터리 캠퍼스를 조성한 양극재 생산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대구의 장비 전문업체 '씨아이에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LFP 배터리 양극 소재 국산화와 세계 최고 에너지 밀도(현재 160Wh/kg→목표 200Wh/kg)를 가진 LFP 배터리셀 제조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이번 프로젝트로 국내 기업들이 현재의 기술보다 높은 수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 개발에 성공한다면, 배터리 전 품목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배터리 기업뿐 아니라, 소재·장비 기업이 모두 참여한다. 앞으로 이런 프로젝트를 확대해 소재·부품·장비부터 완제품까지 밸류 체인을 완성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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