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전국 지자체 최초로 농장별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시작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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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4  |  수정 2023-05-03 15:15  |  발행일 2023-05-04 제9면
경북 의성군, 전국 지자체 최초로 농장별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시작
모바일로 제공되는 의성군 농장별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 안내문. 의성군 제공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경북 의성군이 전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농작물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를 시작한다.

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형적 특성이 단순하지 않아 농장 위치에 따라 기상환경이 다르고, 재배되는 작목에 따라 재해를 입는 기상 조건이 다르다. 의성의 경우,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존 자료를 지역 내 모든 농장이 활용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랐다.

이에 군은 기상재해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조기경보서비스 구축 등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주력했다.

실제 군은 △기후변화 △고령화 △노동력 부족 △인구감소 등 농업의 지속가능성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지역 주요 농작물인 벼·마늘·사과 등을 대상으로 한 노지 스마트농업 추진전략 수립에 이어, 2021년에는 노지 스마트농업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그 결과로 나온 이 서비스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지기상 예측 기술'과 '기상위험 판정기술'을 활용해 △농장 단위 날씨 정보 △재해정보 및 대 응지침 등을 사전에 모바일로 알려준다.

현재 제공 중인 읍·면 단위의 기상청 자료와 달리 '농장 단위'의 기상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사과·마늘·벼·자두·복숭아 등을 재배하는 농장별 재해 예측정보를 수시로 받을 수 있으며, 이를 참고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사과·자두·복숭아 등의 작목은 병해충 피해 예방을 위한 병해충 발생 예측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한편, 농업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온 의성군은 2021년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모델' 공모사업에 선정돼, '노지 작물 디지털 농업'의 기반을 다지는 초석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에는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에 선정돼 2025년까지 사업비 245억원을 들여 '의성마늘 노지 스마트농업'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농업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은 농업인의 생산성 향상과 농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재해 대처 및 피해 최소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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