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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60억원대 가상화폐 의혹과 관련 입장문을 내놓았다.입장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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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60억원대 가상화폐 의혹과 관련 입장문입장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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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60억원대 가상화폐 의혹과 관련 입장문입장문 캡처 |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60억 원 가상화폐' 의혹과 관련, 초기 투자금부터 현재 보유액을 모두 공개했다. 김 의원은 8일 입장문에서 초기 주식 투자로 얻은 9억 원 가량의 수익을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 중인 가상자산도 9억 원 규모라고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9억원→60억원→9억 원으로 쪼그라든 것일까.
김 의원은 "2021년 1월 13일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해 9억8천574만 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해당 금액을 가상자산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2월 세 차례에 걸쳐 '키움증권→KB국민은행→케이뱅크(업비트 연동)→업비트' 순으로 자금을 옮겼다. 각각 3억 원, 2억 원, 5억 원씩 세 차례 총 10억여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업비트로 송금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당하게 주식에 투자해서 얻은 주식 매매대금으로 가상자산에 투자했다. 타인 명의로 이체받거나 빌린 돈도 전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실명인증(KYC)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와 지갑만 이용했다. 구체적으로는 업비트와 빗썸, 그리고 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 '클립'이다. 문제는 김 의원이 60억 원대의 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2021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어떻게 투자했는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선일보는 김 의원이 2022년 1~2월, 당시 시세 기준으로 60억원에 달하는 위믹스 80만여개를 보유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2021년 2월 9억 원으로 업비트에서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했지만, 당시는 업비트에 위믹스가 상장되기 전이었다.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 시세는 2021년 2월 약 180원대에서 2022년 2월 7천 원대까지 40배 넘게 올랐다. 김 의원이 9억원으로 시작해 60억원까지 자산을 불린 데에도 위믹스 상승세가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에 어떤 코인을 투자했는지를 알 수 없지만 종잣돈 9억 원 가량을 수십억 원 어치 코인 보유액으로 불린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2022년 1월 빗썸에서 보유했던 위믹스를 업비트로 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2022년 2월 중순 업비트에서 클립(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으로 위믹스를 포함한 가상자산을 옮겼다. 조선일보가 제기한 '60억 위믹스 보유' 의혹 시기가 여기에 해당된다.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가상자산이 계속 폭락을 거듭하자 더 보유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클립)에서 일부를 OO(빗썸)으로 이체했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클립에 위믹스를 보유 중이던 김 의원은 이후 시세가 떨어지자 이를 빗썸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후 다른 가상자산으로 재투자해 △△와 OO에 여러 종목을 보유 중이고 현재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는 9억1천여만 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보면 빗썸에 6억9천700여만 원, 클립에 2억 1천 여만 원이 있다. 김 의원은 "현재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는 9억 1천여만 원 수준이고, 그 외에는 정치 자금 계좌를 제외한 예금 2천625만 원, 보장성 보험 5천986만 원, 증권계좌 3억8천733만 원, 정치 자금으로 마련한 지역구 사무실을 제외한 부동산 전세권 보증금 8억 원 등의 재산을 보유하다. 합산하면 실제 재산은 약 21억 원 규모다"라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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