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어떻게 60억에서 9억으로?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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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8 19:44  |  수정 2023-05-09 08:47  |  발행일 2023-05-08
입장문 통해 가상자산 변동 이유 밝혀

가상화폐 9억원→60억원→9억 원으로

현재 총 자산은 21억원 규모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어떻게 60억에서 9억으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60억원대 가상화폐 의혹과 관련 입장문을 내놓았다.입장문 캡처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어떻게 60억에서 9억으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60억원대 가상화폐 의혹과 관련 입장문입장문 캡처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어떻게 60억에서 9억으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60억원대 가상화폐 의혹과 관련 입장문입장문 캡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60억 원 가상화폐' 의혹과 관련, 초기 투자금부터 현재 보유액을 모두 공개했다. 김 의원은 8일 입장문에서 초기 주식 투자로 얻은 9억 원 가량의 수익을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 중인 가상자산도 9억 원 규모라고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9억원→60억원→9억 원으로 쪼그라든 것일까.

김 의원은 "2021년 1월 13일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해 9억8천574만 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해당 금액을 가상자산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2월 세 차례에 걸쳐 '키움증권→KB국민은행→케이뱅크(업비트 연동)→업비트' 순으로 자금을 옮겼다. 각각 3억 원, 2억 원, 5억 원씩 세 차례 총 10억여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업비트로 송금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당하게 주식에 투자해서 얻은 주식 매매대금으로 가상자산에 투자했다. 타인 명의로 이체받거나 빌린 돈도 전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실명인증(KYC)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와 지갑만 이용했다. 구체적으로는 업비트와 빗썸, 그리고 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 '클립'이다. 문제는 김 의원이 60억 원대의 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2021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어떻게 투자했는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선일보는 김 의원이 2022년 1~2월, 당시 시세 기준으로 60억원에 달하는 위믹스 80만여개를 보유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2021년 2월 9억 원으로 업비트에서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했지만, 당시는 업비트에 위믹스가 상장되기 전이었다.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 시세는 2021년 2월 약 180원대에서 2022년 2월 7천 원대까지 40배 넘게 올랐다. 김 의원이 9억원으로 시작해 60억원까지 자산을 불린 데에도 위믹스 상승세가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에 어떤 코인을 투자했는지를 알 수 없지만 종잣돈 9억 원 가량을 수십억 원 어치 코인 보유액으로 불린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2022년 1월 빗썸에서 보유했던 위믹스를 업비트로 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2022년 2월 중순 업비트에서 클립(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으로 위믹스를 포함한 가상자산을 옮겼다. 조선일보가 제기한 '60억 위믹스 보유' 의혹 시기가 여기에 해당된다.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가상자산이 계속 폭락을 거듭하자 더 보유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클립)에서 일부를 OO(빗썸)으로 이체했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클립에 위믹스를 보유 중이던 김 의원은 이후 시세가 떨어지자 이를 빗썸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후 다른 가상자산으로 재투자해 △△와 OO에 여러 종목을 보유 중이고 현재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는 9억1천여만 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보면 빗썸에 6억9천700여만 원, 클립에 2억 1천 여만 원이 있다. 김 의원은 "현재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는 9억 1천여만 원 수준이고, 그 외에는 정치 자금 계좌를 제외한 예금 2천625만 원, 보장성 보험 5천986만 원, 증권계좌 3억8천733만 원, 정치 자금으로 마련한 지역구 사무실을 제외한 부동산 전세권 보증금 8억 원 등의 재산을 보유하다. 합산하면 실제 재산은 약 21억 원 규모다"라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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