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對日교역 회복세 탄력받나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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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0 16:49  |  수정 2023-05-11 07:30  |  발행일 2023-05-11 제11면
일본 총리 방한 계기로 기대감
2021년 이후 늘면서 반등 국면
"화이트리스트 복원 소부장 초점
지역 수출입영향 제한적"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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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 방한을 계기로 교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구경북의 대일본 교역 규모도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대일본 교역규모는 9억848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이 수출입 규제를 시작하기 이전인 2018년(11억9천569만 달러)와 비교하면 24% 감소했다.하지만 2020년 8억7천189만 달러로 떨어진 이후 점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경북의 경우도 상황은 엇비슷하다. 대일본 교역규모(2018년말 기준)는 50억6천339만 달러에서 2020년 42억7천132만 달러로 축소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7억1천930만 달러로 반등했다.
대구지역 기업들의 대일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부품·공작기계부품·기타정밀화학원료 등 주로 중간재다. 수입품은 기계부품·전동축 및 기어·베어링 등이다.

경북지역 수출품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냉열강판·열연강판 등 철강 제품이다.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실리콘웨이퍼도 수출량이 늘고 있다. 또 과학기기 부품·알루미늄 스크랩(가공후 남은 조각)등을 주로 수입한다.

최근 경색됐던 일본과 관계회복이 지역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수출심사 우대국 제도인 '화이트 리스트' 원상복귀를 결정했으나 이는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공조 강화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일본과의 교역이 제한되면서 지역 소부장 기업이 기술 자립도를 끌어올린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진단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일본에 의존도가 높았던 분야에서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됐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기업도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향후 비슷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이전과 다르게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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