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새 크고 작은 지진 36차례 발생…동해안 해역에 지각 변동 왜?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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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5 18:45  |  수정 2023-05-15 20:13  |  발행일 2023-05-16
대지진 징조 가능성은 낮은 편

국내 원전 75% 밀집, 한수원은 "문제없다"
한달 새 크고 작은 지진 36차례 발생…동해안 해역에 지각 변동 왜?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한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관계자들이 지진 진도 분석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원전 75%가 밀집해 있는 동해안에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지진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로 격상하는 한편, 지진 비상 대응반 운영 등 후속 상황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 27분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가장 규모가 컸던 지진은 3.5로 지난달 22일 오후 3시 55분 동해 북동쪽 53㎞ 해역에서 발생했다.


동해시 북동쪽 해역은 최근 지진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전날(14일)에도 규모 3.1의 지진이 관측되는 등 지난달 22일 이후 동해상에선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16차례 발생했다. 규모 2.0 미만 미소 지진까지 합치면 이날까지 모두 36차례 발생했다.


통상적으로 규모 3.0 이상 지진은 겹쳐진 식기에서 소리가 나거나, 그릇에 담긴 물이 진동하는 정도다. 규모 4.0 이상일 경우 집이 심하게 흔들려 잠을 자던 사람이 깰 정도다.


이날 경북에서도 지진 유감 신고가 3건 접수됐다. 강원에선 18건에 달했다.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이어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정 지역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지진의 '전조 현상'이거나 쓰나미(해일) 발생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다만, 과거 사례 등을 미뤄봤을 때 대지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2013년과 2020년, 지난해에도 각각 충남 보령·전남 해남·경북 포항 인근 해역에서 수십일 간 각각 30회, 76회, 22회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바 있으나 점차 잦아드는 패턴을 보인 바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측은 이번 지진으로 "원전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김명수 기상청 지진전문 분석관은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연속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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