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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북도의회 꿀벌바이러스연구회가 칠곡군농업기술센터에서 '경북지역 꿀벌바이러스병 발생 현황 조사 및 대응 방안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
"경북을 비롯한 전국의 꿀벌 실종 사태가 지난해보다도 심각한 실정입니다. 그 많던 꿀벌은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경북도의회 꿀벌바이러스연구회가 경북지역 꿀벌 바이러스 발생 현황에 대한 자료를 구축하고, 해외 꿀벌 바이러스 대응 사례 조사 등을 통해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책 수립과 대안 마련에 나섰다.
연구회는 지난 15일 칠곡군농업기술센터에서 '경북지역 꿀벌바이러스병 발생 현황 조사 및 대응 방안 연구 용역'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꿀벌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해마다 감소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경북지역 꿀벌의 봉군 수가 53만9천 통에서 32만5천 통으로 급격히 줄었다. 양봉 농가를 비롯해 과수, 채소 농가 등 농업 전반으로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전국 최대 양봉 지역으로 바이러스 전파에 따른 질병 확산과 집단 폐사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연구 책임을 맡은 길의준 안동대 식물의학과 교수는 "현재 농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현황 파악 자료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도의회에서 관심을 갖고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충실한 연구용역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순범 대표 의원은 "경북은 전국 최대 양봉지역으로 꿀벌 폐사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하고, 꿀벌이 사라지면서 과일과 채소류를 재배하는 농가에도 상당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도의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연구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정한석 의원과 김종수 경북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지선영 칠곡군농업기술센터장, 양봉농업인 등이 참석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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