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22일 이후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16차례이고, 그 이하까지 합치면 36차례 감지됐다. 급기야 지난 15일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는 비교적 규모가 큰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CCTV로 감지된 영상을 보면 육지 쪽에서도 지상이 흔들리고, 정차한 차가 휘청한 상황이었다.
이번 지진을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동해안 인접 도시인 경주, 포항에서 불과 수년 전 유례가 드문 지진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2016년 9월12일 경주지진은 기상청 관측 역대 둘째인 리히터 규모 5.8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줬다.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라는 인식을 불식하면서 국민적 충격이 컸다. 인접 지역민에게 지진 트라우마를 심었다는 말도 나왔다. 설상가상 다음 해인 2017년 11월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정부가 수능시험을 전격 연기할 정도로 심각한 사태였다.
정부는 동해안 지진을 놓고 위기경보를 상향 조정하면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연한 수순이지만 보다 면밀한 과학적 모니터링과 대책이 있어야 하겠다. 동해안은 알다시피 국내 원전의 75%가 밀집해 있다. 불안감을 지레 조성할 필요는 없지만,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배제돼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포항 지진은 지열발전소를 만들려고 지하 깊숙이 시추하다가 단층대를 건드려 발생한 '인재형 지진(촉발지진)'이라는 점이 밝혀진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국내 지진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예측능력을 높일 연구 투자가 필요하다. 당장은 주민대피 시설과 행동요령을 미리미리 주지시키는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하겠다.
이번 지진을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동해안 인접 도시인 경주, 포항에서 불과 수년 전 유례가 드문 지진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2016년 9월12일 경주지진은 기상청 관측 역대 둘째인 리히터 규모 5.8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줬다.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라는 인식을 불식하면서 국민적 충격이 컸다. 인접 지역민에게 지진 트라우마를 심었다는 말도 나왔다. 설상가상 다음 해인 2017년 11월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정부가 수능시험을 전격 연기할 정도로 심각한 사태였다.
정부는 동해안 지진을 놓고 위기경보를 상향 조정하면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연한 수순이지만 보다 면밀한 과학적 모니터링과 대책이 있어야 하겠다. 동해안은 알다시피 국내 원전의 75%가 밀집해 있다. 불안감을 지레 조성할 필요는 없지만,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배제돼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포항 지진은 지열발전소를 만들려고 지하 깊숙이 시추하다가 단층대를 건드려 발생한 '인재형 지진(촉발지진)'이라는 점이 밝혀진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국내 지진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예측능력을 높일 연구 투자가 필요하다. 당장은 주민대피 시설과 행동요령을 미리미리 주지시키는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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