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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중앙대로에 자리 잡은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와 주변 전경.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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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을 설파 중인 우학스님.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제공> |
대구 남구 도심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는 바른 깨달음의 성취와 온 세상의 정토를 구현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우학스님은 오는 27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8만4천의 부처님 말씀이 결국 중생으로 하여금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게 해 진정한 행복으로 나아가게 한다.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팔정도, 즉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른 말과 바른 행동 등을 하며, 세상에 나와 인연 된 모든 사람과 동물과 자연과 좋은 인연을 맺어간다면 언젠가 진정한 행복, 니르바나를 성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학스님은 일상 속 불교의 힘을 중시하며 불자·대중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일상과 떨어진 종교야말로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그 이유다. 산중에 머물며 대중 앞에 서지 않으면 부처님의 가르침도 알릴 길이 없다는 것. 이에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는 창건 이념인 '바른 깨달음의 성취와 온 세상의 정토구현'을 통해 부처님 말씀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
'소통'은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의 지향점이자 가치이다. 세상이 변하면 종교도 그 시대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최우선 덕목으로 삼고 있다.
우학스님 역시 유튜브를 통해 생활법문을 전파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우학스님은 "대중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경전의 말씀만 전하려고 하면 부처님의 말씀이 어렵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불법을 전하고 전해 받는 것 자체가 소통"이라고 말했다.
우학스님은 한국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는 데도 소통의 가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우학스님은 "절을 창건한 지 어느덧 30여 년이 됐다. 그리고 그 세월 동안 한국은 경제·문화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으며, 요즘은 세계 어디를 가도 K팝·K드라마·K푸드 등 'K'만 붙으면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 하지만 급격한 발전의 이면에는 불평등·불균형 등 많은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면서 현대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통'과 '공감'의 결여가 우리 사회를 더욱 병들게 한다는 생각이다. 나와 인연 된 모든 사람들과 적절하게 소통하고 서로에 대해 공감한다면 한국사회의 미래가 좀 더 밝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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