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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로 격상되면서 경북도가 구제역 방역 상황실 운영에 돌입한다.영남일보 DB |
충북지역 한우농가에서 잇따라 발생한 구제역의 여파로 위기 경보가 '주의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경북도가 구제역 방역상황실 재가동에 돌입한다. 현재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에서 총 7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축산 관계자와 가축의 이동이 많은 가축시장 14개 가운데 충북과 인접해 있는 상주 가축시장은 지난 12일부터, 문경 가축시장은 15일부터 잠정 휴장에 들어갔다.
도는 구제역 바이러스 선제 방역체계를 위해 지난 2월 말 종료됐던 구제역 방역상황실을 다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북 소 사육( 2만호· 85만두) 농가는 전국에서 가장 많고, 돼지도 전국 3위로 우제류 가축이 경북에 대규모로 분포하고 있어 구제역 확산에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농축산유통국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구제역 방역상황실을 조직해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방역지원본부, 농협 등 유관 기관도 동참한다.
도는 우제류 사육농가 및 도축장 등에 소독을 강화하고, 축협의 공동방제단 등 소독차량(133대)을 총 동원해 소규모 농가들을 대상으로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축산농가에는 행사와 모임을 자제하고, 농가 출입 시 가축, 사람, 차량 등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실시한 후 기록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타 지역 가축 상인들이 가축시장에 출입하는 것을 최대한 통제하고, 가축시장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주령 도 농식품유통국장은 "도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농가에서도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백신접종과 소독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며 "구제역 의심 증상 이 있을시 즉시 관할 시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