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90% 정도가 '내 아이는 이과를 선택하길 바란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자녀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부모의 입장에서 답한 것이긴 하지만 꽤 오래전부터 진행돼 온 이과 쏠림이 당황스럽고 놀랍다. 문과졸업생과 이과졸업생의 진학 또는 취업 문의 크기가 갈수록 차이 나는 만큼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응답인 셈이다. 그러나 극심한 불균형은 향후 예기치 못한 폐해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전방위적인 고민이 시급한 시점이기도 하다.
종로학원이 최근 초등학생 학부모 676명과 중학생 학부모 7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녀 진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2%가 이과를 희망했다. 희망하는 전공은 의학계열이 49.7%, 공학계열이 40.2%였다. 순수 자연계열 진학을 원하는 경우는 10% 정도에 머물렀다. 사범대에 대해서는 78.3%가 '앞으로 선호도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모의 희망을 곧잘 자식에게 강권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기에 이 같은 조사결과는 미래 입시와 관련된 선행지수로도 여겨진다.
올해 수능에서는 문과생 비율이 처음으로 40%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그리고 중학생·초등학생으로 내려갈수록 이과 선호현상은 뚜렷해진다. 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문·이과 구분 없는 통합수능까지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어느 한쪽으로의 극심한 쏠림은 필연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사고방식 및 표현에도 문·이과 출신에겐 적지 않은 차이가 존재한다. 먹고사는 문제에 국한해서 진로를 고민하면 답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다양성의 소중함을 잃기 전에 정책 차원의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종로학원이 최근 초등학생 학부모 676명과 중학생 학부모 7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녀 진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2%가 이과를 희망했다. 희망하는 전공은 의학계열이 49.7%, 공학계열이 40.2%였다. 순수 자연계열 진학을 원하는 경우는 10% 정도에 머물렀다. 사범대에 대해서는 78.3%가 '앞으로 선호도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모의 희망을 곧잘 자식에게 강권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기에 이 같은 조사결과는 미래 입시와 관련된 선행지수로도 여겨진다.
올해 수능에서는 문과생 비율이 처음으로 40%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그리고 중학생·초등학생으로 내려갈수록 이과 선호현상은 뚜렷해진다. 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문·이과 구분 없는 통합수능까지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어느 한쪽으로의 극심한 쏠림은 필연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사고방식 및 표현에도 문·이과 출신에겐 적지 않은 차이가 존재한다. 먹고사는 문제에 국한해서 진로를 고민하면 답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다양성의 소중함을 잃기 전에 정책 차원의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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