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팔공산 포함 국립공원 3축 완성, 관광 그랜드플랜 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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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4  |  수정 2023-05-24 06:58  |  발행일 2023-05-24 제27면

환경부가 어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공식 발표했다. 국립공원위원회가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과 공원계획 결정을 심의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관보 고시로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것만 남았다. 1967년 1호 지리산 국립공원부터 시작해 직전 태백산(2016년) 이후 7년 만에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대구경북은 경주~주왕산~팔공산을 잇는 국립공원 3축을 완성했다. 지금과 다른 광역화된 그랜드플랜을 짤 시점이다. 명품 국립공원 3곳을 연결해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꿈을 앞당겨야 한다. 마침 대구경북신공항의 비상과 맞물려 이 꿈이 더 희망적이다.

팔공산은 전체 면적 중 45.6%는 대구, 54.4%는 경북에 속한다.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40년 이상 잘 보전된 생태계 보고다. 5천여 생물종이 서식하고 탁월한 문화·경관자원(국보 2·보물 25건 등 문화자원 91건, 경관자원 77개소)을 보유한다. 광역 도시권 내 위치한 대규모 산악형 자연공원으로서 대구의 우월한 자산이자 소중한 녹색 허파 역할을 하며 연간 500만 탐방객이 찾는 관광 명소이다. 대구경북민 83.5%(한국리서치 5월22일)가 국립공원 승격에 '찬성'한 것은 지역민의 자부심과 팔공산 사랑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팔공산의 관리 주무 부처는 환경부, 관리 실행기관은 국립공원공단이 된다. 대구시와 경북도로 나눠 있던 관리체계가 일원화하면 경험과 전문성이 배가된다. 국비 투자도 크게 늘어난다. 무엇보다 공원 및 주변 지자체의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관광객이 많이 유입될 것이다.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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