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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경북 닥터헬기<안동병원 제공> |
지난 25일 오후 4시 15분 안동병원 운항통제실로 닥터헬기 출동 요청이 들어왔다. 오토바이 사고 환자의 긴급후송을 요청하는 119구급대원의 연락이었다.
경북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은 골든타임이 중요한 중증외상환자로 판단해 닥터헬기의 즉시 출동을 결정했다. 경북 닥터헬기의 3천 번째 임무가 시작된 것이다.
안동병원 착륙장에서 영양군 일월 착륙장까지 거리는 60㎞. 승용차로 1시간 20여 분의 거리를 이륙 16분 만에 도착했다.
구급대원으로부터 환자 상황을 설명 듣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출동 요청 20여 분만에 응급치료가 시작된 것이다.
권순광 응급의학과장은 응급 처치하며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와 교신, 환자의 상태를 설명했다.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 김효윤 센터장은 환자 도착 즉시 외상팀 활성화를 시행했다.
외상팀 활성화는 중증외상 의심 환자의 경우 해당 진료과별 의료진이 10분 이내 현장에 도착, 검사 및 처치 등을 시행하도록 하는 조치다.
환자의 상태가 악화하는 과정은 시간과 비례하기 때문에, 빠른 이송과 적절하고 효과적인 초기 평가와 진단이 예후를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외상흉부외과 김성진 과장과 외상정형외과 공병한 과장은 응급검사를 마무리하고, 외상 중환자실로 환자를 옮겨 집중 케어를 시작했다.
중증 응급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2013년 7월 4일 임무를 시작한 경북 닥터헬기가 출동 3천 회를 기록했다. 임무를 시작한 지 9년 10개월 21일, 일자 기준으로 3천613일이 걸렸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집계기준 경 북닥터헬기는 2016년 4월 5일 청송군 현동면 산불현장으로 1천 번째 출동했으며, 2018년 12월 26일 위장 출혈로 인한 쇼크 환자를 울진군의료원 요청으로 2천 번째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경북 닥터헬기는 3천768회 요청을 받아 3천 회 출동, 2,824회 임무를 성공했다. 1회 출동해 환자 2명을 동시에 이송한 6차례를 포함해 모두 2천830명이 환자가 '하늘을 나는 응급실'에 탑승했다. 176회는 운항 도중 갑작스러운 기상변화, 환자 상태의 갑작스러운 변화 등으로 임무를 중단했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이 헬기이송환자 2천830명을 분류한 결과 중증 외상 환자가 728명(25.7%)으로 가장 많았고 뇌질환 638명(22.5%), 심장질환 420명(14.8%), 호흡곤란, 임산부 등 기타 질환이 1천44명(36.9%)을 차지했다.
닥터헬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탑승해 응급현장으로 날아가며 기도삽관·인공호흡기·응급초음파기·심근경색진단이 가능한 12유도 심전도기·효소측정기·환자활력측정모니터 등 응급 장비와 30여 가지 응급의약품을 갖춰 제세동(심장박동)과 심폐소생술, 기계호흡, 기관절개술, 흉관삽관술, 정맥로 확보와 약물투여 등 전문처치가 가능해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린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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