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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용진(김천) 의원이 마련한 '경북 중소도시 어린이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지난 1일 김천시립율곡도서관에서 열렸다. <경북도의회 제공> |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용진(김천·국민의힘) 의원이 '경북 중소도시 어린이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마련했다.
김천시립율곡도서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선 이기효 인제대 교수의 '경북형 어린이 의료서비스 개선방안'에 대한 발제를 기반으로 5명의 전문패널이 토론을 펼쳤다.
이기효 교수는 소아과 의사 공급이 현저히 낮은 문제점과 지난 2월 발표한 보건복지부의 소아 의료체계 개선대책을 설명하며 경북형 개선대책으로 '의사 대 의료진 간 협진 체계'의 구축을 통한 비대면, 원격진료의 시범사업 도입을 제안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박창제 경북대 교수는 "발제자의 제안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 확보방안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지역별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특별기금의 마련, 기존 사회복지영역에서 노인·치매 돌봄에 활용되는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접목해 볼 것"을 요청했다.
김윤수 호남대 교수는 "비대면 진료의 시범운영은 전문가로서도 부모의 처지에서도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서울시에서 시행했던 '서울 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과 같은 산전·산후 생애 초기 건강관리 및 유지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은정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비대면 진료의 도입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필요하겠지만, 정부의 비대면 진료 대책에 대해 의료계 입장이 대립하는 점, 경북의 경우 지리적 접근성 문제 등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경북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비대면 진료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그 시스템은 생각보다 갖추기 어려운 점이 있다. 우리 보험 정책 특성상 의료 수가 문제와 비용·편익의 문제, 지속가능성의 문제가 있어 공공과 민간의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진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소장은 "타 시도의 사례를 바탕으로 경북이 현실적인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소아청소년과뿐만 아니라 내과 등 다른 과와의 협력관계를 검토해보면 형평성의 문제 등에 있어 긍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북도의회 윤승오 교육위원장·최태림 행정보건복지위원장, 정용구 김천의료원장, 홍성구 김천부시장, 공현주 김천교육장, 최현정 김천맘카페 회장과 시민 등 180여 명이 참석해 어린이 의료서비스 정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조용진 도의원은 "이번 발제와 전문가 의견, 제시된 대안 등은 여러 단계의 보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 관계 공무원의 정책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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