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부산의 열정을 넘어 국가적 과제가 됐다.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는 유치 경쟁의 긴장감을 한껏 높였다. 후보 국가별 정상급 지도자와 유명 인사들이 나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영어 연설에 나섰다. 첨단기술과 K-팝, 한류(韓流)의 나라 대한민국, 유라시아 대륙의 끝과 태평양이 만나는 부산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부산 유치는 물론 낙관하기 어렵다. 오일머니 공세를 퍼붓는 사우디(리야드)와 문명의 중심지 이탈리아(로마)의 위세가 만만치 않다. 부산으로 결정된다면 그만큼 극적이고 파급효과는 제곱으로 클 수 있다는 해석이다. 최종 결정은 오는 11월 BIE 회원국 투표에서 결정된다.
부산의 도전을 바라보는 대구는 솔직히 부러움과 동시에 자극을 받는다. 부산은 이미 2002년 아시안게임, 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개최하며 국제도시의 위상을 키웠다. 경제력에서는 대구의 3배 이상, 영화제를 비롯한 문화적 측면에서도 역동적이다. 한때는 신공항 유치를 두고 경쟁을 넘어 극심한 갈등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 엑스포는 크게 보면 대구에도 나름의 기회이다. 해양도시 부산과 불과 100㎞ 떨어진 내륙 배후도시 대구의 역할을 부각시킬 장(場)이 될 수 있다. 첨단기계, 부품소재, AI, 로봇을 앞세운 하이테크 산업기지로서 대구를 세계에 홍보할 마당이 된다. 2028년으로 완공 시점을 앞당긴 대구경북신공항을 무기로 엑스포의 넘치는 수요를 대구나 경주로 끌어올 수도 있다. '윈윈'의 협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부산의 장도가 승리로 귀결되길 기원한다.
부산 유치는 물론 낙관하기 어렵다. 오일머니 공세를 퍼붓는 사우디(리야드)와 문명의 중심지 이탈리아(로마)의 위세가 만만치 않다. 부산으로 결정된다면 그만큼 극적이고 파급효과는 제곱으로 클 수 있다는 해석이다. 최종 결정은 오는 11월 BIE 회원국 투표에서 결정된다.
부산의 도전을 바라보는 대구는 솔직히 부러움과 동시에 자극을 받는다. 부산은 이미 2002년 아시안게임, 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개최하며 국제도시의 위상을 키웠다. 경제력에서는 대구의 3배 이상, 영화제를 비롯한 문화적 측면에서도 역동적이다. 한때는 신공항 유치를 두고 경쟁을 넘어 극심한 갈등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 엑스포는 크게 보면 대구에도 나름의 기회이다. 해양도시 부산과 불과 100㎞ 떨어진 내륙 배후도시 대구의 역할을 부각시킬 장(場)이 될 수 있다. 첨단기계, 부품소재, AI, 로봇을 앞세운 하이테크 산업기지로서 대구를 세계에 홍보할 마당이 된다. 2028년으로 완공 시점을 앞당긴 대구경북신공항을 무기로 엑스포의 넘치는 수요를 대구나 경주로 끌어올 수도 있다. '윈윈'의 협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부산의 장도가 승리로 귀결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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