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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서가 있던 '본정'거리(현 서문로, 경상감영길) 모습.<대구근대역사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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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당시 대구 달성공원 모습.<대구근대역사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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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활동 당시(1918년)의 대구도심 지도.<대구근대역사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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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총사령 박상진.대구근대역사관 제공 |
이번 특별기획전은 '대구지역 독립운동사 돋보기' 전시다. 1910년대 대구를 중심으로 무장투쟁을 전개했던 '광복회'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했다. 1915년 8월25일 국권 회복과 독립을 꿈꾸던 청년들은 대구 달성공원에서 광복회를 결성했다. 광복회는 1910년대 독립운동을 대표하는 비밀결사조직이며,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적 조직망을 갖추고 격렬히 행동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전시의 1부 주제는 '달성공원에서 광복회가 결성되다'이다. 광복회 결성 당시 대구의 모습 등을 당시 사진과 광복회 문서, 지도 등과 함께 만날 수 있다. 2부의 주제는 '청년들, 광복을 꿈꾸다'이다. 광복을 위해 광복회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그리고 그 활동이 당시에 어떻게 비춰지고 있었는지 살펴본다.
3부 '청년들, 꿈을 이루지 못하다' 전시에서는 총사령 박상진을 비롯해 전국의 지부장 등 40여 명이 체포되면서 광복회가 와해되어 가는 과정을 담았다. 4부는 광복회의 치열했던 독립투쟁의 모습이 이후 계승·발전되는 과정을 '청년들의 꿈은 이어지다'라는 주제로 담아냈다. 국권 회복과 독립을 꿈꾸던 청년들의 독립투쟁은 독립의 염원을 1919년 3.1운동으로 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1920년대 이후 더 격렬해진 의열활동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1945년 '광복'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구 달성공원에서 결성된 '광복회'에 대한 자료를 대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광복회의 본부가 대구경찰서 앞'이었다는 당시 신문 기사 등을 대구에서 처음 선보인다. 그리고 대구 도심 안에서 벌어진 '대구권총사건' 등도 상세히 소개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신형석 박물관운영본부장은 "대구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시작점이었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대구가 사람과 물산이 모이는 곳이자 육로와 수로로 어디든 갈 수 있는 곳, 즉 대구가 '열린 도시'였기 때문이다. 광복회 관련 전시를 통해 '열린 도시' 대구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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