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영향에…어린이집 930곳 문 닫을 동안 노인복지시설 1500곳 문 열어

  • 김형엽
  • |
  • 입력 2023-07-05 18:48  |  수정 2023-07-06 07:21  |  발행일 2023-07-06
고령화 영향에…어린이집 930곳 문 닫을 동안 노인복지시설 1500곳 문 열어
대구·경북 65세 이상 노인 인구 및 고령인구 비율. <통계청 제공>
고령화 영향에…어린이집 930곳 문 닫을 동안 노인복지시설 1500곳 문 열어
지난 5년간 대구경북지역에서 노인복지시설은 1천500여 곳 늘어난 반면, 어린이집은 920여 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보건복지부 '노인복지시설 현황'을 보면 2017년 대비 대구경북 노인복지시설은 지난해 1천507곳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노인복지시설은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 여가복지시설을 포함해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자를 돌보는 노인의료복지시설, 방문요양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재가노인복지시설, 노인보호전문기관, 노인일자리지원기관 등을 모두 말한다.


2017년 말 기준 1만631곳이었던 대구경북 노인복지시설은 지난해 말 1만2천138곳으로 약 14%(1천507곳) 증가했다. 이 기간 대구가 2017년 1천941곳에서 2022년 2천453곳으로 26%(512곳) 늘었고, 경북은 8천690곳에서 9천685곳으로 11%(995곳) 증가했다.

 

고령화 영향에…어린이집 930곳 문 닫을 동안 노인복지시설 1500곳 문 열어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재가노인복지시설이 급증했다. 2017년 말 140곳이었던 대구지역 재가노인복지시설은 지난해 말 543곳으로 3.9배 늘었다. 경북은 같은 기간 178곳에서 836곳으로 4.7배나 늘었다. 경로당 및 노인복지관, 노인 교실 등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노인여가복지시설은 경북에서 지난 5년간 266곳 늘어 총 8천344곳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는 80곳 늘어난 1천609곳이었다.

 

이처럼 노인복지시설이 증가한 이유는 고령화 영향이 크다. 2017년 말 대구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4만7천459명에서 지난해 43만5천698명으로 8만8천239명 늘었다. 2022년 경북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7년 대비 10만5천594명 늘어난 61만8천275명이었다.


노인복지시설이 1천500여 곳 늘어날 동안 어린이집은 930곳이 줄었다.


대구경북 어린이집은 2017년 3천527곳에서 2022년 2천602곳으로 925곳 줄었다. 이 기간 대구가 1천464곳에서 1천139곳으로 약 22%(325곳) 감소했고, 경북은 2천63곳에서 1천463곳으로 약 29%(600곳) 사라졌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형엽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