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 교실, '민주주의 체험 교육의 장'으로 우뚝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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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9  |  수정 2023-07-18 13:32  |  발행일 2023-07-19 제6면
코로나19로 2년 6개월 중단됐다 지난해부터 재개
학교와 학생 의견 적극 반영해 프로그램 개편
도내 61개 학교 3천700여 명 참여, 만족도 높아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 교실, 민주주의 체험 교육의 장으로 우뚝
경북도의회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여한 학생이 의사봉을 들고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 교실, 민주주의 체험 교육의 장으로 우뚝
경북도의회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여한 학생이 3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의 기능을 알 수 있고 직접 참여해 체험 하니 색다른 경험입니다."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 교실이 민주주의 체험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소년의회 교실은 미래 유권자인 도내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1일 도의원'으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정활동과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2014년 도입돼 지금까지 61개교, 3천700여 명이 체험했다.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인 도의회를 개방, 의정활동을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2년 6개월 동안 운영이 중단됐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개되면서 학교와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끝에 체험 위주 프로그램으로 대폭 개편, 만족도를 높였다. 학생들의 발언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5분 자유발언을 3분으로 조정하고, 조례안과 건의안 등을 추가했다. 원거리 이동을 우려한 경북도교육청과 학교의 의견을 반영해 체험 시간도 하루 종일에서 오후 2시간으로 조정했다. 또 참여 학교의 지역 도의원이 참여해 도의회(의원 역할, 본회의와 상임위 운영)를 안내하고, 수료증 수여 등 의회를 홍보해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학교와 사회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스스로 안건을 작성하고, 3분 자유발언, 조례와 건의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하는 등 질의와 토론을 거쳐 전자 투표로 표결에 직접 참여하게 했다.

올 상반기에는 경주 황남초등을 시작으로 칠곡 왜관초등, 구미 형곡초등, 경산 성암초등, 경주여중 등 10개 학교 270명이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하반기 들어 운곡초등이 지난 5일 도의회를 다녀갔고 포항 영일고, 경산 하양여중, 포항 동성고 등 11개 학교 4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청소년이 현재 고민하고 개선이 요구되는 학교와 사회 제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교육청 등이 알 수 있도록 청소년의회 교실 운영 결과를 보낼 계획이다. 모범이 된 학교와 우수 학생을 선발해 표창도 할 예정이다.

배한철 도의회 의장은 "민주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우리나라 미래 리더의 꿈을 실현하게 하는 교육의 장을 만들겠다. 더 많은 도내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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