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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북 경주시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의 'APEC 정상회의 시민특강'에서 박몽룡 범시민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각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경주시민의 유치 열기가 뜨겁다.
경주시에서는 20일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주최로 'APEC 정상회의 시민특강'이 열렸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특강에 500명의 경주시민이 참석해 APEC 유치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시민특강은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한 시민의 이해를 넓히고, 경주 유치에 대한 분위기와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범시민추진위에서 자발적으로 기획했다. 이날 특강에는 APEC 정상회의의 의미와 특징,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 경주 유치의 당위성 등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이어 최정자 동국대WISE캠퍼스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교수가 'APEC 정상회의 유치와 국제 관광도시 경주의 성장'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최 교수는 "다른 유치 도시와의 경쟁 우위를 주장하기보다 먼저 경주만의 강점과 차별성을 전략으로 준비 단계에서부터 지속 가능한 레거시 (Legacy)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기반 시설 확충은 물론 개최 도시의 수용 태세, 민·관 추진위를 주축으로 전시 복합산업(MICE) 관련 기업의 협력, 시민의 하나된 지지와 개최 의지 등이 필수 전략임을 강조했다.
김재훈 관광컨벤션 과장은 "태평양 연안 21개국이 참여하는 APEC 정상회의는 전 세계 교역량의 48%, 국내총생산(GDP)의 62%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 협력체"라며 "정상회의 유치 때 경북도 내 생산 유발효과 9천72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천654억 원, 고용 창출로 7천908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또 APEC 정상회의가 경주 유치 당위성에 대해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일 가장 한국적인 도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포용적 성장과 지방 균형 발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가는 준비된 국제회의 도시 △정상 경호와 안전의 최적 모델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과 경제발전 경험 공유 등을 꼽았다.
박몽룡 범시민추진위원장은 "APEC 정상회의 유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과 문화유산, 그리고 진정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며 "경주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유치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천년고도 경주는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자, 오래전 이미 한반도와 세계를 소통시킨 진취적 기상이 충만한 국제도시였다"며 "시민 모두가 홍보대사로 유치 활동을 펼친다면 반드시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해 다시 한번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힘을 결집하자"고 강조했다.
글·사진=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