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공여구역 발전종합계획 공청회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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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6 17:33  |  수정 2023-07-27 07:23  |  발행일 2023-07-27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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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열린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발전종합계획안 공청회에서 이병환 성주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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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소성리 마을주민들이 '소성리를 돌려다오'라는 팻말을 들고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발전종합계획 공청회에 참여해 있다.

경북 성주군에 배치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운영에 따라 26일 경북 성주군과 김천시에서는 각각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발전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는 2016년 성주군 초전면에 사드 배치가 결정된 후 소성리 일대 73만㎡가 지난해 9월 주한미군에 공여된 것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한 발전종합계획(안)에 대한 법적 절차 이행을 위해 마련됐다.

성주군은 사드가 배치된 초전면을 비롯한 성주읍, 벽진면, 월항면이 공여 구역으로 추가 지정됨에 따라 관련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중앙부처 간 협의가 완료된 10개 사업 4천475억 원 규모의 주한미군 공여 구역 발전종합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성주군에서 발표한 지원사업으로는 △소성리 휴빌리지 및 주변 정비사업(350억원) △온세대 플랫폼 조성사업(411억원) △초전면 어울림 복합타운 건립(272억원) △성신원 정비사업(490억원) △사드기지 진입 우회도로 개설(300억원) △지방도 905호선(성주~김천) 4차로 확장사업(2천100억원) △월항 장산 마을하수도 정비(100억원) △농어촌도로 204호선(초전 ~벽진 간)도로건설 (150억원) △한개마을 저잣거리 조성(102억원) △참별 레포츠 파크 조성(200억원) 등이다.

성주군은 발전종합계획이 확정 추진되면 성주군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은 물론 주민들이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7년째 소성리 마을에서 사드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은 소성리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소성리에서 축산업을 하는 A씨는 "지난 7년간의 투쟁으로 소성리 주민들은 정신적 고통 등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며 "소성리에 지원되어야 할 금액은 전체 사업비의 30%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에서는 미군 공여 잔여부지 중 8만㎡ 정도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통한 마을 발전기금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성주군도 소성리 주민을 위한 각종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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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가 성주 사드기지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발전종합계획(안) 공청회'를 열고 있다.

김천시도 이날 농소면사무소에서 성주군 초전면 사드 기지와 연접한 농소·남면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미군 공여 구역 주변 지역 발전종합계획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시가 제시한 사업은 △지방도 913호선 확장(350억원) △군도(郡道) 9호선 연명~운곡 구간 개설 및 확장(200억원) △농소면 군도 4·5호선 확장 △노곡리 농로 확·포장(20억원) △오봉지구 관광인프라 확충(180억원) △운남(봉천) 인도 설치(100억원) △남면 남북지 둘레길 조성(70억원) △남면 부상~월명간 도로확장(50억원) △농산물종합유통타운 건립(480억원)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단지 조성(180억원) 등 10건으로, 총 사업비 1천810억원 규모다.

이삼근 김천시 기획예산실장은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사드 기지 설치에 따른 보상 차원의 사업으로 종합병원 및 퇴역 장교마을을 농소면 노곡리에 건립하는 방안을 건의하는 등 노력해왔다"며 "사업 대상지를 기지 주변으로 한정하다보니 국책사업 등 대형사업이 들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청회에선 보상 차원의 예산을 활용한 농산물종합유통타운 건립의 문제점 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김천시 관계자는 "앞서 시는 농소·남면 각 마을 이장들을 통해 주민 의견을 듣는 등의 과정을 거쳐 사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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