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대구 침산공업지역' 스마트 로봇 혁신지구로 재탄생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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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2  |  수정 2023-08-02 07:24  |  발행일 2023-08-02 제2면
2024년까지 80억 투입...‘로봇 부품 생산기지’로 특화 추진

기계금속 산업 발달...로봇산업 생태계 우수
낙후된 대구  침산공업지역 스마트 로봇 혁신지구로 재탄생
로봇 주변부품 생산체계 전환을 위한 침산공업지역 구조 고도화. 대구시 제공


대구의 대표적인 낙후 산업단지인 '침산공업지역'이 스마트 로봇 혁신지구로 거듭난다.

대구시는 1일 침산공업지역을 로봇 부품 생산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스마트로봇 혁신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초 낙후된 중소기업 밀집 지역의 구조 전환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사업에선정된 이 사업의 시발점이다.

시는 내년까지 국비 40억원을 포함해 총 80억을 투입해 로봇 부품 생산거점으로 만든다. 대구테크노파크가 사업을 총괄한다.

침산공업지역은 제3산업단지와 인접한 침산1동, 노원동3가 일부의 일반공업지역으로 1963년 조성됐다. 81만1천759㎡ 용지에 1천60개 사가 집적돼 있다. 기계금속, 소재부품 비중이 59%를 차지한다. 차부품, 안경테 제조가 주요 업종이다. 5인 미만 기업은 68%에 달한다. 규모는 영세하지만 도심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기계금속 산업이 발달해 로봇부품 제조 특화가 용이하다.

더욱이 이 일대는 전국 유일의 로봇관련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있다. 달성군에는 국내 1위 산업용 로봇 제조사 '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해 야스카와 등 233개 로봇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스마트로봇 혁신지구 조성 사업을 세 가지로 나눠 추진한다. 우선 '공동활용 스마트플랫폼'은 침산동 대구지식산업센터 1층에 구축한다. 개별 기업이 구축하기 힘든 로봇부품 제작에 필요한 장비들을 한 곳에 모은다. 로봇특화 스마트제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기업 수요조사를 통해 21종 33대의 장비도 구축한다.

'앵커기업 협업 사업화'는 두산로보틱스가 앵커기업으로 참여한다. 대구 기업의 로봇부품생산 역량 향상을 위해 '수요맞춤형 로봇솔루션 개발'을 지원한다. 수요처를 확보한 상태에서 두산로보틱스와 로봇 SI(시스템통합) 기업이 협력해 로봇솔루션을 개발한다. 성과물을 산업 현장에 실제 적용, 매출 발생 과정까지 사업을 진행된다.
시는 '에너지 효율화와 마케팅 지원'사업도 적극 지원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침산공업지역은 영세한 기업이 많지만 로봇산업의 기본이 되는 제조, 임가공 등의 노하우가 축적돼 있고 도심 접근성이 좋다"며 "이번 스마트혁신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글로벌 로봇도시 대구를 위한 로봇 주변부품 생산기지로 고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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